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이 있는 사천 다솔사의 가을 풍경 (11월14일)
가을색이 짙어지는 11월하고도 중순이 되어가지만
다솔사의 단풍은 아직도 푸르다..
햇살이 따스한날 곱게 물든 단풍과
노란 털머위세상이 보고싶어 찾아온 경남 사천의 다솔사..
아직 단풍은 푸르지만
샛노란 털머위가 절집 전체를 장식해주니
봄같은 분위기를 만나고 왔다.
다솔사는 신라 지증왕 12년(511)에 연기 조사(祖師)가 창건하였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숙종 때 중건되었으며,
1914년에 소실된 것을 이듬해에 중건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한용운을 비롯한 여러 승려들이 독립운동 단체를 결성하여
차 부흥 운동과 독립 운동을 이끌었던 곳이다.
절 뒷편으로 차밭이 잘 조성되어있다.
다솔사는 한때 승려시인 한용운, 사상가이자 김동리의 형인 김범부, 정치가 김법린, 화가 허백련 등 일세를 풍미했던 인물들이 수시로 드나들거나 은거지 삼아 수년씩 머무르기도 했던 처소였다.
만해 한용운은 떠났지만 그의 회갑축하연이 이 다솔사에서 베풀어졌을 때 기념식수했다는 황금 편백이다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선정된 다솔사의 숲길은
산림청이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잘 가꿔온 숲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국민 추전, 온라인 국민심사 등을 거쳐 선정했다고 한다.
산림청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유림 명품숲 50개를 발굴한 데 이어 올해 개인이나 기업,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숲 50개를 추가 발굴,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을 확정했다.
다솔사 명상숲은 원시림과 같이 울창하게 자라난 측백나무·삼나무 사이사이에 소나무가 한데 어울려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책로가 잘 가꿔져 있어 봉명산을 등산하거나 다솔사 주변을 산책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산책길은 잠시 뒤로하고 조용한 절집을 먼저 돌아본다.
다솔사의 적멸보궁
정면의 창으로 사리탑이 보이며
내부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열반에 들기직전 부처님모습의 와불상이 모셔져있다.
보랏빛 보들보들 멕시칸세이지
적멸보궁으로 가는 계단엔 국화분재가 가득하다.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계단에서 국화와 함께..
부처님 사리탑
1978년 2월 대웅전 삼존불상 개금불사 때 후불탱화 속에서 108과의 사리가 발견되었다.
적멸보궁 사리탑을 건립하고 불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은 몇 군데 되지않는다..
사리탑 한바퀴돌며 소원도 빌어본다.
단풍은 아직이지만
가을 국화향을 맡으며
다솔사에서 가을늘 느끼기엔 충분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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