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비 오는 날 마시는 커피 한잔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창가에 기대어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좋다

 

유리창을 쓰다듬는 빗줄기가

지난날 그 사람의 손길이 되어

들고 있는 잔을 꼭 쥐게 하면서

 

한모금 천천히 입안에 모으면

온몸에 퍼지는 따스함으로 인해

저절로 나오는 가벼운 허밍

 

보고픈 이의 향기였을까

지나간 이의 속삼임이었을까

커피 향은 가슴으로 파고 드는데

 

목 안으로 삼킬 때의 긴장은

첫마디를 꺼내기가 어려웠던

첫사랑의 고백이 되어

 

지그시 감은 눈 앞으로

희미한 얼굴이

빗소리와 함께 찾아온다

 

이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나만의 지난 날과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좋다

 

- 오광수 -

 

 

 

 

비 오는날 빗소리를 들으며

차 한잔을 마시고싶은 날...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리고 꽃을 바라보며

빗방울에 바지가랑이가 젖어도 기분좋은날..

인적조차도 드문 강가의 꽃밭이다...

 

 

 

 

 

 

몇일전 보았을때보다 더 많은 꽃은 피었고

정말 오랫만에 내린비에 더 생생해진 모든꽃들..

 

 

 

 

 

 

하염없이 앉아 그 풍경을 즐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