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밀양8경중 하나인 전통정원 월연정.

한국의 우아함을 그대로 간직한 조선시대의 별서(別墅) 건축이다.

 

 

백일동안 피어있는 배롱나무꽃이 만발한 여름이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수 있는곳이다.

 

 

 

월연장은 밀양강과 단장천이 만나는 절벽 위에 있는 정자로, 조선 중종 때 한림학사를 지낸 월연 이태가 지었다. 

 

 

한양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는 외가가 있는 밀양에서 자랐다.

1510년(중종 5) 문과에 급제했고, 기묘사화가 일어난 1519년에는 함경도도사로 있었다.

하지만 개혁을 주장하던 선비들이 무더기로 죽거나 파직당하는 걸 보고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월연대와 쌍경당을 짓고 별서(別墅, 별장)로 삼았다.

 

 

 

 

월연정의 구석구석 다 돌아보고 싶지만

뜨거운 열기에 배롱꽃만 감상하고 돌아나오니 아쉽기는 하다..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 

월연정에 앉아  가을바람과 달이 뜬 풍경은 어떨지....

 

보름달이 뜰 때 달빛이 강물에 길게 비치는 모습이 기둥을 닮아 월주경(月柱景)이라 하는데,

옛사람들은 월주가 서는 보름마다 이곳에서 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가을밤 이곳에 앉아 밀양강에 비친 달빛을 꼭 한번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