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와 꽃무릇이 아름다운 절집 영광 불갑사 (8월26일)
불갑사는 백제 불교의 도래지로 알려진 절이다.
처음이 있고 난 후에야 나중이 비롯된다.
이땅에 있는 수많은 절들이 불갑사가 있음으로 해서 생겨났다.
인도 스님 마라난타가 바다를 건너 처음 도착한 곳이 법성포이고,
그가 백제 땅에 처음으로 지은 절이 불갑사다.
그러나 이것은 삼국유사가 담은 야사 속의 이야기일 뿐 실제로 증명되지는 않았다.
도선국사가 도갑사·봉갑사·불갑사 등 호남 3갑(甲) 가운데 하나로 창건하고
그 중 으뜸이라는 의미로 불갑사(佛甲寺)라 이름 붙였다는 설도 있다.
아직까지는 불갑사가 언제 건립되었는지 창건한 사람은 누구인지 모두 의문으로 남아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다
불갑사를 품고 있는 산의 이름은 원래 모악산이었다.
산의 이름이 불갑산으로 고쳐 불리어진 결정적인 이유가 불갑사의 건립에 있다.
불갑사로 가는길 우측엔 지금 상사화 천국이다..
색색의 상사화에 이끌려 놓쳐버리기 쉬운 풍경들을 오늘은 일일이 다 담아보기로~~~
불갑사 입구에 위치한 탑원은
간다라 지역 사원 유구 가운데 가장 잘 남아있는 탁트히바히 사원의 주탑원을 본떠서 조성한 탑원으로
마라난타존자의 출생지인 간다라 사원 양식의 대표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공간들은 가운데 중앙탑을 바라보며 승려가 수행하던 작은 굴이다.
산사에 상사화가 피고 진다.
꽃은 꽃대로 잎은 잎대로 피어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꽃,
한 몸 한 뿌리에 나서 꽃과 잎이 한 번도 만나지 못하는 설움이 꽃잎으로 전해져 물드는 상사화.
불갑사는 상사화가 피어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더구나 흔치 않은 노란색 상사화가 피어난다.
불갑사에서는 상사화와 꽃무릇이 모두 피어난다.
개화시기가 달라 한 번에 두 가지 꽃을 모두 볼 수 없어 아쉽다.
여름에는 상사화, 가을에는 꽃무릇이 감싸고 있는 절이 불갑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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