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이맘때면 늘 단풍떨어지는 풍경에 

몸살을 한다.

 

아름다운  가을이 떠나는게 아쉬워서인지...

 

 

 

 

 

태어난 계절이면서

그래도 보내기 싫은 가을...

 

 

 

 

빛좋은 나무아래서

은행잎을 날리며 이 계절을 보내주어야 하는게 

얼마나 쓸쓸한지..

 

 

 

 

 

이른 아침 안개가 짙게깔린 수목원을 들어서며

떨리는 마음 진정시켜본다.

 

 

 

 

그리고 해가뜨고 

안개가 걷힐때까지

수목원의 가을에 취해

소풍을 즐겨본다.

 

 

 

 

 

 

 

 

 

낙엽       /오승한

 

보고 싶어 기다리다

잊으려 흔들리니

그리움만 자욱하다

 

바라보면 눈물이 흘러

돌아서니 아파서

누렇게 물들어 간다

 

꽃이 피고 져도

해가 뜨고 달이 떠도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바람 불고 구름이 흘러 가도 보고 싶다

 

가까이 있어도

주린 목마름에

가느란 목 길게 빼고

멀리서 그리워하자

 

떨어져 날리는 사랑에

바삭마른 고독한 숨소리가

거칠게 주름져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