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송년산행~겨울왕국 지리산 바래봉 1부 (12월31일)
가장 힘들었던 한해가 지나간다.
새해에는 좀 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위한 송년산행......
설국이 펼쳐진 지리산 서북능선의 끝 전북 남원의 바래봉으로 간다.
겨울내내 눈꽃 축제가 열릴만큼 설경이 아름다운곳이다.
동화의 나라같은 겨울왕국...
산행시작은 약간 흐린날씨.
그리고 구름이 몰려왔다가 다시 걷히고.
수없이 반복하더니 끝내는 화창하게 개어주니
정말 복도 많은갑다....
긴 긴 임도를 쉬엄쉬엄걷다보면
아주 잠깐씩 보여주는 파란 하늘이 왜그리 반가운지..
나뭇가지가 휘어질정도로 하얗게 내려앉은 눈
몇년만에 다시 찾은 바래봉가는길은
힘든 한해를 보상이라도 하는듯
그저 감탄사만 나오는 풍경이다.
오늘은 풍경에 취해 바래봉만 다녀오기로 하고
아주 느리게 이 풍경을 담아본다..
아직 갈길은 엄청 남았는데....
신난 일행은 갈 생각도 없는것같다..
전망이 좋은곳에서 내려다본 운봉읍도 하얀세상이다.
전날 눈 소식이 엄청났지만 생각보다 많은 눈이 오지 않아서 다행이다.
오늘도 계속 눈이온다는 예보였는데
이렇게 화창하니 얼마나 덕을 쌓았길래~~~
바래봉 삼거리에서부터는 완전 딴세상이다...
마치 외국이나 온듯한 느낌....
잠시 흐린 하늘이지만 이 또한
아름다운 그림이 되기도 한다..
지금부터 가는 길은 설국 천국 으로 가는길이다..
산행객은 거의 보이지 않는길...
간간히 보이는 산객들 모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지 계속 그자리에 서있다.
이제 하늘은 완전히 열린것같다..
파란 하늘사이로 보이는 하얀 풍경인지.
하얀눈 사이로 보이는 파란하늘인지...
바로앞 바래봉이 보인다.
올라서면 보이는 장쾌한 서북능선...
저쪽은 아직 눈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다.
하지만 곧 열릴것같은 예감....
구상나무와 서북능선이 조망되는 여기..
봄철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이지만
철쭉은 서북능선 저쪽으로 더 많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정상부엔 이미 운해가 빠른 속도로 날아다닌다.
하늘을 쳐다보면 구름과 같이 날아가듯 어지럽다.
서북능선도 서서히 하늘이 열리는 중.
이 구간..
바람은 세지만 이런 풍경은 그냥 지나갈수없는 구간...
돌아보면 순식간에 열린 풍경을 볼수있다..
조금전 그렇게 흐린 하늘이였는데
잠시 사이에 완전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세찬 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정도...
멀리 장쾌한 서북능선이 이어지며 정령치 만복대을 지나 노고단 반야봉까지 눈에 들어온다.
서서히 보이는 지리의 주능들...
지리산의 주능선을 바라보며 두팔벌려
안아본다.
바래봉 도착..
용산 주차장에서 짧은 거리이지만
설국을 즐기기엔 최고의 거리이다.
월평마을로 가는방향...
서서히 주능선이 선명해진다.
천왕봉에서 연하봉을 거쳐 세석평전 촛대봉을 지나 토끼봉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지금 여기 바래봉은 너무나 포근하다.
바람한점없이 따뜻한 날...
저기 테크를 올라올땐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는데..
바래봉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리산의 기운을 듬뿍 받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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