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2017년 2월 25일 토요일

중산리 탐방지원센터~로타리 대피소~법계사~천왕봉

제석봉~장터목~유암폭포~칼바위~중산리탐방지원센터

산행거리 13km정도...

조금은 느리게~

언제나 그리운 지리산

마음은 항상 그곳에 있는데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봄에나 가볼까 생각했는데 기회가 왔다.

무작정 나서봅니다.

시외버스타고 여기까지 도착.

곧바로 산행시작합니다.

새벽 일찍 나와 차에서 간단히 아침  해결하고.

임도따라 걸어가는길

멀리 정상부엔 하얗게 상고대처럼 보이는데

우리가 갈때까지 남아있을지....

탐방 안내소 주차장에서

정상을 배경으로 ...

법계교를 지나

여기서부터 산행시작

지리에 들때마다 가슴은 떨리지만 초행길인 일행이 있어

내색은 못하고

편안하게 안내해주는 일행따라 유유자적...

시작부터 너덜길입니다.

이맘때쯤이면 지리산에 눈이 쌓여 멋진 설경을 볼수있을터인데

올해는 눈 구경 하기 참 힘들다네요~

계곡의 물도 살짜기 얼어있고

포근한 날씨가 마치  봄인듯합니다.

갈수록 덥고 하나씩 하나씩 벗겨지는 옷들.

소폭의 물소리는 여름인듯 착각할정도

시원하게 들립니다.

고드름이 보이는것보니 아직은 겨울인갑다

바위에 흘러내리는 물이 얼어 햇빛받으니

영롱한 보석처럼.

칼바위 도착했네요

출렁다리지나고

경사심한 계단도 오르고

가도가도 계단...

망바위도 지나고

요 나무 지난 세월이 힘들었나봅니다.

새파란 하늘은 눈이 시릴정도다.

갈수록 힘이들어 숨소리도 거칠어진다

정상은 손에잡힐듯이 가까이 있는데....

이제야 대피소 도착.

잠시쉬면서 이른 점심 해결.

가야야길이 멀기에.

법계사도 잠시 들렀다 갑니다.

진신사리탑

이 탑 아래로 천기가 흐르고 있답니다.

사리탑 뒤로 보이는 조그만 바위

불공을 드리는 형상이라네요

30년전 요자리....

사진 한장올려봅니다.

법계사를 지나 정상으로...

지금부터는 조금더 힘들다..

그래도 표정은 신나게

출발해봅니다

올라갈수록 결빙 구간이 자주 나옵니다

지리산의 능선들 감상중

군데 군데 흘러내리다 얼어버린 얼음들이 등로를 뒤덮고 있다.

빙벽들도 여기저기

시들어버린 꽃대들도

봄을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림같은 풍경에 잠시 취해봅니다.

정상은 보이건만 ..

개선문 도착.

부상당한 산객 태우러 헬기가 곧 도착한다고

빨리 이동하라네요.

후딱 사진만 찍고 진행합니다.

개선문 지나가자 바로연막탄 쏘아 올립니다.

요기부터는 결빙구간도 많고 군데군데 쌓인 눈들도 많이 보입니다.

아이젠 착용합니다.

요 구간에서 아마 부상당했나보다.

헬기 바로 도착

헬기  바람에 낙엽들도 날리고..

그림은 참 멋져보이지만

웬지 불안하다.

위험구간이  마니 보이니 진행도 느리고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구조헬기 돌아갑니다.

서서히 고사목도 하나씩 보이니

정상이 가까워지는갑다.

등로에 얼음천지

요렇게 조심조심

하늘쳐다보다

진행은 갈수록 더뎌지고..

멀리 연하봉까지 조망됩니다.

연하선경 그 길이 눈에 선한데

오늘은 거기까지 갈수가없다.

잠사 잠시 쉬면서 지리의 멋진 풍경에 힘든건 잊어버리도고

연하봉을 배경으로...

잔설이 조금씩 보인다.

예전에 지리산에 폭설도 자주 내렸는데...

올해는 참~~~

힘들어도 밝은 표정으로

멀리 조망되는 능선들..

어디가 어딘지...

여기만  넘어서면 정상이 바로 보이는곳..

요렇게 멋진 능선의 라인이 황금능선이랍니다.

이름만큼 멋진 능선이지요~

정상이 바로보인다

멋진 조망터에서 잠시 휴식

남강 발원지 천왕샘은  고드름 천지입니다.

요기가 마지막 힘든구간

돌아보면 너무나 황홀한 풍경들인데..

발걸음은 자꾸만 무거워지고..

일행은 갈수록 힘들어한다.

저기도 힘소나무 한그루

저기 드디어 정상이 보입니다.

위험한 빙판길.

30여년전 여기에 앉아서 일출과 운해를 보았는데...

동부능선

지금 경방기간이라 갈수없는곳...

 멋진 하늘과 정상석이 너무 어울리지 않나요?

조금 늦은시간이라 산행객이 뜸해 사진도 여러장 찍어봅니다

포근한 날씨라 정상석앞에 앉아서 여유도 부려보고....

언제 또 올지도 모르니까..

참 여유로워보이는데

하산이 걱정이다.

일행은 저 능선을 쳐다보면 가슴이 떨려온다고 하네요.

당장 달려가고 싶은 마음에..

여러장의 정상석을 담아보고 하산합니다.

이렇게 맑은날도 흔하지 않다는데

눈 대신 하늘을 내어주었나봅니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의 정기가 느껴진다.

힘내어 하산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