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포대화상(布袋和尙)은 중국 후량(後梁) 사람으로 법명은 계차(契此)라 합니다. 명주(明州)

         봉화현 사람이라고 합니다. 뚱뚱한 몸집에 항상 웃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

         습을 하였으며, 말이 일정치 않았고, 아무데서나 눕고 자고 했다고 합니다.  언제나 지팡

         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메고 다녔는데, 거리로 다니면서 무엇이든 보기만 하면 달라고

         하여 그 자루 속에는 별별 것이 다 들어 있어서 무엇이든 중생이 원하는 대로 다 내어주

         어 사람들이 장정자(長汀子) 또는 포대화상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

         하여 많이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기이한 행적을 수없이 남겼으며 사람들의 길흉화복이나

         날씨 등을 예언하여 맞지 않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916년 3월 명주 약림사 동쪽 행랑 밑 반석에 단정히 앉아 다음과 같은 게송을 남기고 입

         적했다고 합니다.

 

 

 

         彌勒眞彌勒(미륵진미륵)    미륵불 진실로 미륵불로서

         分身百千億(분신백천억)    백천억 분신으로 몸을 나투어

         時時示時人(시시시시인)    때때로 세인에게 보이었건만

         時人自不識(시인자불식)    사람들은 스스로 알지 못했네.

 

 

 

         그때 사람들은 포대화상을 미륵보살의 화현이라 하여, 그 모양을 그려서 존경하여 받드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후세 사람들은 그가 살아 생전에 가난한 자에게 복을 주고 실덕

         (失德)한 자에게 덕을 쌓도록 인도하셨다 하여 인덕불(引德佛), 시복불(施福佛), 포대화상

        (包袋和尙)이라 불렀으며, 미래불인 미륵불(彌勒佛)의 현신으로 모셨다고 합니다.

 

         후에 이 포대화상의 실천적 사상이 서구로 넘어가 산타할아버지 출현의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 포대화상에게 소원을 빌면 소원이 잘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호미 든 관음개발성상(觀音開發聖像)

 

         『6.25의 민족동란이 갓 지난 1959년 국토는 황폐화되고, 사회는 혼란, 정치는 자유당의

         독재, 경제는 보리고개를 넘지 못하는 가난의 슬픔 속에 이를 보살펴야 할 불교계는 내부

         가 대처ㆍ비구의 피나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을 무렵, 젊은 불교학도 31명이 4대개발(심신

         개발, 사회개발, 경제개발, 사상개발)을 상징하는 뜻을 지닌 이 시대에 요구되는 호미를 든

         관음성상을 조성하여 이 봉화산 정상에 모시고 민족 생존의 방향을 제시하는 정신적 횃불

         을 올렸던 것입니다.

 

         40여년이 지나면서 그때의 원형인 보살상의 재료가 인조석이라 풍화작용으로 마멸됨으로

         인하여 다시 FRP자재로 크게 조성하였으나, 여러 차례 태풍으로 넘어지는 아픔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최초 31명의 대표 중 한 사람인 불자가 이 소식을 듣고 앞장서서 석재로 기

         단 포함 24척 크기로 다시 조성하여 4년 전에 본래의 그 자리에 모셔 놓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이곳에 봉안(奉安)한 이 관음개발성상은 우리 고장에서 서민의 힘에 의하여 탄생한

 

 

                                                                 대통령의 국정 수행이 원만성취되기를 기원하고 앞으로 이 나라 이 민족의 통일과 승승장

                                                                 구를 발원하는 원불(願佛)을 삼고자 하여 최초의 서민적 모습 그대로 이렇게 이자리에 시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이 야외의 법당에 큰 뜻으로 모셨으니 누구나 이곳을 찾는 참배객들은 이

                                                                     원불(願佛) 앞에서 나라와 중생을 위하고 각자의 소구소망을 간절히 발원기도하여 그 뜻이

                                                                                                  성취되게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불기 2548년(2004) 12월 27일 봉화산 정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