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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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물소리 바람소리 닮은 시인의 길을 걸어보자.

2018년 3월 31일

가는 봄이 아쉬워 섬진강의 물소리 바람소리를 느껴보고싶다..



산수유가 서서히 빛이 바래지는 산수유 시배지 산동 현천 마을.

산수유의 샛노란색은 이미 한주전에 실컷 보았기에

큰 기대는 않았지만 향기는 느낄수 있었다.

현천마을에 들어서면 산수유닮은 노란 수레가 인상적이다.


간간히 보이는 샛노란 꽃

나머지는 색이 바래져버렸구나.


암꽃과 수꽃이 한그루에 있는 물오리나무가

더 멋스럽다.

빛받은 현호색

벌써 돌배나무 꽃도 활짝피었네요.




영춘화.

개나리와 구분이 안되는분들 엄청 많답니다.


요건 개나리지요..

이 동네 터줏대감 포스가 느껴집니다.

역시 고목의 작품이 아름답다.

현천마을의 포토존도 들러보고


다시 마을로 돌아오면 수선화가 만발하여

산수유를 대신해줍니다.


점심 시간.

춘향 테마파크내 맛집에서...

테마파크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는지 꽃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어요...


앵두나무

요건 살구나무

나무마다 이름이 붙어있어 알았지만 구분이 잘 안되는 꽃들이다.






테마파크 잠시 돌아보고 섬진강으로 갑니다.

여름같은 날씨

너무덥다.


구담마을 가는길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로 알려진 임실 구담마을





천내리와 구담리가 합쳐져 행정구역상 천담리가 됐지만 마을사람들은 천담과 구담을 혼용해 부른다.

이 모두 물과 관련된 지명이다.

활처럼 휘어 흐르고 못(潭)처럼 깊은 소(沼)가 많다고 해서 '천담(川潭)', 강줄기에 아홉 곳의 소(沼)가 있다고 해서

'구담(九潭)'이란다. 이름이야 어쨌든 섬진강 줄기를 두른 마을은 풍광이 아름다워 외지인의 발길을 끊임없이 불러 모은다.



구담마을의 전망대는 당산나무 앞 둔덕이다.

 이곳은 1988년 제작된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주무대이다.

6.25전쟁 후 비극적인 삽화들을 다룬 영화인데도 역설적으로 이 영화의 제목은 그와 정반대이다.

영화 제작팀은 무려 7개월 동안 전국 곳곳을 탐색한 끝에 이곳 구담마을을 영화 촬영의 주무대로 선정했다고 한다.

 워낙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어서 그 이후에도 드라마 <소나기>를 비롯한 많은 작품의 촬영팀이 찾고 있단다.


구담마을 앞에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어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소풍놀이를 하듯 추억 만들기를 한다.

 특히 이 마을은 농촌체험마을 휴양마을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산야초 효소 만들기, 소망 화분 만들기, 곶감 만들기, 간편고추장과 숙개떡 만들기, 다슬기 잡기와 물놀이,

 ‘오방색 실뜨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담마을은 걷기 여행의 진수를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아이들 손을 잡고 가족 소풍 오기 좋은 곳이다.



테크에서 내려다는 보는 섬진강의 풍경이 궁금하지요~


구담 당산나무

복잡하게 엉킨 뿌리가 신비롭게 느껴진다.






여기 구담마을에서 진뫼마을까지 걸어봅니다.




[걷고 싶은 길]  

섬진강 진뫼~천담~구담마을, ‘시인의 길

                                                  

물 맑은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 팔공산에서 발원하여 임실, 순창, 남원 곡성을 거쳐 전남과 경남의 경계를 이루며 남해로 흘러든다.

장장 500리 긴 여정 가운데 한국적인 서정세계가 서럽도록 아름다워 시인의 길로도 불리는 곳은

 전북 임실군 덕치면 진뫼~천담~구담마을 구간이다. 이 길은 섬진강 걷기 여행의 최상, 백미(白眉)로 꼽히는 곳이다.


섬진강 상류, 내륙 깊숙이 위치한 작은 마을들을 강물이 감돌아 흐르며 시적 풍광을 연출한다.

그 출발점 진뫼마을은 집과 강이 몇 걸음 되지 않는 전형적인 강마을이다.

 ‘섬진강 시인김용택이 태어나고 자란 시인의 마을로 더 유명하다.

강과 산, 마을이 어우러져 그림과도 같다.

시인은 주변의 풀과 나무, 강물과 논밭, 산과 들을 시로 승화했다.



구담마을은 매화꽃의 아름다움으로 이름난 곳이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섬진강과, 강변 구릉과 산비탈에 자연적으로 이뤄진 매화 화원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구담마을의 매화꽃은 광양의 매화마을과는 그 차원이 다른 신비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래서 매화꽃이 만발하는 3월 하순~4월 초순에는 일반 상춘객은 물론, 사진작가와 미술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지금보이는 꽃은 매화...























진뫼~천담~구담마을은 약 7거리로 4계절 구분 없이 누구나 시인이 되어 시어(詩語)를 읊조리거나 콧노래를 부르면서 걸어갈 수 있는 꿈결 같은 길이다



퍼온 사진입니다,














진메마을


마을 앞에는 시인이 어릴 때 심은 느티나무가 한 아름 둥치로 자라 넓게 가지를 벌리고 있다.

 이 느티나무 앞에서 시작되는 길은 천담마을까지 구부정한 강을 따라 이어진다.

2m도 안 되는 길은 초록의 풀섶을 양 옆으로 끼고 여름철에는 검정 물잠자리와 색색의 나비가 길동무를 해준다.

진뫼에서 천담마을까지 강변 10리길은 시인의 길로서 이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말해질 만큼 자연풍광이 서정적이다.


김용택 시인이 섬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은 곳이 천담마을이다.

시인은 지난 90년대 초 2년 동안 진뫼마을 집에서 천담마을 천담분교까지 10리길 비포장길을 매일같이 걸어서 다녔다.

시인은 이 학교길, 강변길 10리야말로 천국의 길이었다고 했고,

이 길을 걸으면서 자연의 세세한 변화에 경이로움과 신비감을 시로 썼다는 것이다. “걸을 때마다 즐겁고 행복하여 어쩔 줄을 몰랐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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