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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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악양둑방은 이미 가을이다.


하지만 한낮의 날씨는 아직 여름이고...

 

 

몇일간 밭일에 매달리다 포스팅도 늦어버리고

날씨는 좋았지만 연휴 북적거리는것이 싫다...

 

 

 

하루종일 비 소식이 있는날...

비오는 들판이 좋아 나섰다가

습도와 더위에 지쳐버린날이다.

 

 

 

 

 

 

 

안개 자욱한 아침..

비가 곧 내릴듯말듯하면서

완전 지치게 만드는 날씨...

 

 

 

 

하지만 꽃길을 걷는것만으로 

기분은 좋아진다.

 

 

 

 

 

 

 

 

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길...

 

 

 

 

 

 

그길을 왔다갔다..

 

 

 

 

 

 

 

 

댑싸리 붉은빛이 들어

가을은 온것같은데

왜이리 덥기만 한것일까..

 

 

 

 

 

 

 

 

꽃들로 가득한 악양둑방길에서

가을을 찿아본다..

 

 

 

 

 

 

 

 

 

 

 

 

 

 

 

 

 

 

 

 

 

 

 

 

 

 

 

 

 

 

 

 

 

 

 

 

 

 

 

 

 

 

 

 

 

 

 

 

 

 

 

 

 

 

 

 

 

 

 

 

 

 

 

 

 

 

 

 

 

 

 

빈 의자이고 싶다

 詩석당 윤석구

 

 

아름다운 빈 의자이고 싶습니다

누구라도 편하게 앉아

명상도 하고 잠시 삶을 내려 놓고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빈 의자이고 싶습니다 

 

바람도 좋고 지나가는

한 줄기 소나기도 좋습니다 

 

살아보니

의자만큼 반가운게 없더이다

힘들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모든걸 내어주는 그루터기 같은

빈 의자 입니다 

 

낙엽 지는 공원의 빈 의자는

외롭고 쓸쓸해 보이지만

잠시 앉아보면 비움의 아름다움이며

더할 나위없는 인생 여백의 자리입니다 

 

호수가 물결이 출렁이는 공원의 빈 자리는

누군가 기다리는 그리움이고

예쁜커플이 행복의 웃음을 풍기는 향기입니다 

 

 

노인에게는 지나간 삶의 쉼터이고

남아있는 삶의 오아시스같은 희망입니다 

 

아름다운 빈 의자이고 싶습니다

봄 한철 열정을 피우고

살며시 내려앉은 꽃잎이라도 

 

하늘끝에서 춤추며 내려오느라 지쳤을

한겨울 함박눈 송이 송이라도 

 

오롯이 잠시 쉬어 갈수 있는

누구에게나 안락한

빈 의자이고 싶습니다 

 

세상의 빈 의자이고 싶습니다

모든 걸 내어주는 빈 의자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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