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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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이 내린듯.

소금을 뿌려놓은듯..

이렇게 하얀 풍경이 너무 좋구나..

 

 

 

 

 

시월에는 / 신현

 

시월에는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우체부가 지나가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가는 들녘에

사랑은 때로는 침묵하는 거라고

침묵하는게 사랑이라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랑 앞에서

그래도 침묵하며 기다리는,

 

시월에는 

침묵하는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은 유유히 흘러가고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은

누군가의 편지가 되는 시월,

 

하늘은 이제 기러기의 길이 되고

나그네는 나그네의 길을 가는

 

아 ! 시월의 들녘에서

나는, 나의 이름을 봉인하고 싶다.

하얗게 소금꽃으로 피어나는

너의 맑은 이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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