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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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켜를 간직한 폐광, 지난 시대의 유물,
버려진 공간 예술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검은 흙 위에 피운 붉은 열정, 삼탄아트마인

 

 

 

모두가 수명이 다했다 말했던 공간이 예술을 만나 다시 살아난 곳이 있다.

삼탄아트마인은 탄광 산업 시설에서 문화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곳이다.

 

 

 

 

탄광촌의 옛 자취 위에 다양한 예술 요소들이 조화롭게 자리를 잡았다.

예술작품 속에서 슬며시 드러나는 옛 탄광의 흔적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들에게는 옛 탄광촌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체험이다. 거기에 예술까지 더해졌으니 이보다 더 좋은 여행지가 있을까.

 

 

 

 

 

 

 

입구에 걸린 광원의 얼굴에 벌써 가슴이 뭉클해진다.

 

 

 

 

 

함백산 자락에 있는 삼척탄좌 정암광업소는

1964년부터 3000명이 넘는 광부가 석탄을 캐던 곳으로 2001년 10월 폐광되기 전까지

정선과 태백 등 주변 지역을 먹여 살린 1차 에너지를 채굴하던 삶의 터전이었다.


해발 800m가 넘는 곳에 있는 정암광업소는 2500여 개의 갱도에서 연간 백만톤 이상의 석탄을 생산하던 국내 최대 규모의 민영탄광이었다.

 

 

 

삼척탄좌 시절 사무공간과 함께 300여명의 광원들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었던 2개의 공동샤워실, 장화를 닦던 세화장, 탁실과 수직갱을 움직이던 운전실 등이 있던 종합사무동 4층이 현재는 삼탄아트센터로 바뀌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는 탄광업의 황혼기였고

결국 2000년대에 들어 탄광은 대부분 사라졌다.

정암광업소 역시 2001년 10월에 문을 닫았다.


탄광을 찾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은 탄광이 문을 닫자 뿔뿔이 흩어졌고 태백과 정선 지역의 폐광들이 새로운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결국 정부가 1995년 ‘폐광 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구제에 나섰고

강원특별자치도 태백과 삼척, 정선, 영월, 경북 문경 등이 1996년 폐광지역 진흥지구로 정해졌다.

 

 

 

 

 

 

 

 

 

 

 

 

 

이렇듯 2001년 문을 닫게 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는 우리나라의 산업화시대의 명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공간이다.
전시전문회사 (주)솔로몬은 이러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를 문화관광체육부와 정선군과 손잡고

공적자금 110여억 원의 리모델링 비용과 민자 투자 35억을 투입하여 2011부터 2년간의 준비를 거쳐

2013. 5. 24 문화예술재생공간인 삼탄아트마인으로 재탄생 시켰다.

 

 

 

 

탄광의 화장실과 샤워실이 이색적인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

2층은 3층에 비해 옛 자취가 짙게 남아있다. 특히 옛 샤워장이나 화장실 등을 활용한 갤러리가 눈에 띈다.

공간만큼 작품들도 강렬하다.

마인갤러리는 3000여 명의 광원들이 몸을 씻던 샤워장이다.

'마인(mine)갤러리'라는 이름답게 탄광이나 광원의 역사와 연계한 전시가 많다.

'마인갤러리1'은 옛 샤워장을 이용했다.

186개의 샤워 수도꼭지 밑에 광원들의 건강 검진용 엑스레이 필름이 걸린 적도 있고,

광원의 초상화와 화선지 그림이 공간을 채우기도 했다.

광원들을 기리는 작품으로, 옛 공간의 주인공들을 기억하고 추모한다.

 

 

 

 

 

 

 

 

 

 

 

 

 

이곳은 설립자가 전세계를 돌며 수집한

작품들도 전시되어어있다

 

 

 

 

 

 

 

 

 

 

 

 

 

 

 

 

 

 

대형세탁기

 

 

 

작업후 장화를 씻던곳도 예술공간으로 바뀌었다.

 

 

 

 

 

본관 1층과 연결된 다리를 지나 '레일바이뮤지엄'에 이른다. 권양기가 있는 조차장 건물이다.

지하 광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이자, 채굴한 석탄이 모이던 장소다.

그 중심에 권양기가 있다. 권양기는 직경 6m, 폭 600m의 원통형 수직갱도를 오가던 거대한 산업용 엘리베이터다.

1회에 400명의 광원들을 운송했다.

채굴한 석탄은 100m마다 위치한 석탄 적재 시설과 컨베이어시스템을 통해 4분에 1회씩 20t이 올라왔다.

 

 

 

 

 

 

 

 

 

 

 

 

 

잿빛 공간 속에서 홀로 핀 꽃

 

잿빛 공간에 전시된 작품은 신용구 작가의 〈꽃〉이 유일하다.

분홍색 꽃과 잿빛이 대비를 이뤄 한층 극적이다. 레일바이뮤지엄은 당시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생생한 공간이다. 별다른 설명 없이도 그 자체만으로 탄광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바깥에서 보는 본관과 레일바이뮤지엄, 권양기의 외관은 좀 더 장엄하다.

 

 

 

 

동굴 와이너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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