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여행~ 가을이 오는 길목 황매산 자생식물원에서 만난 가을꽃 (9월 25일)

 

 

 

 

 

가을이 가까이 왔나보다...

벌써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렁이는 억새도 ...

 

 

 

 

 

나무 수국의 파스텔톤도 

왜이리 이뿌기만 한건지...

 

 

 

 

 

수크령 사이로 반짝이는 나뭇잎들도

오늘따라 더 반짝거린다...

 

 

 

 

 

황매평원 억새군락지 가는길은

가을이 완전 물들어 가을가을하네...

 

 

 

 

 

 

 

 

억새보러가는길에

꽃에 취해~~~~

 

한바퀴돌고 내려와서 

복장바꾸고 또 다시...

 

 

 

 

 

 

꽃에 취하고 

억새에 취한날이다...

 

 

 

 

가을은 그렇게 우리들 곁으로 스며들어오고~~~

 

 

 

 

 

 

 

 

구절초 향기 폴폴 날리는 들판에서..

 

 

 

 

 

가을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읍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읍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