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매화산 남산 제일봉

2015년 6월28일 일욜.

삐죽삐죽 하늘을 찌를듯 솟구친 바위 능선들과 장엄한 산세가 북녘의 영산(靈山) 금강산을 쏙 빼닮았다는 합천 매화산(해발 954m).

가야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가야산의 명성에 가려있지만 그에 버금가는 품새를 자랑하는 산이다.

 주능선을 매화나무에, 그곳에 불쑥불쑥 솟은 바위들을 매화꽃에 비유해 매화산이라 불리운다.

 불가에선 '천 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것 같다'해서 천불산이라고도 한다.

봄이면 진달래,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소나무숲 설경이 기가 막혀 계절을 타지 않는다.

 4월 산행코스에 넣어도 그리 손해보지 않을듯하다.

 매화산 산행은 황산리 가야면사무소 앞 청량동에서 시작된다.

오늘은 그 옆의 남산 제일봉 (해발 1010m)으로 가본다.

 

 

 

청량동 북쪽의 청원 도예공예사로 길이 나 있고 가야산국립공원의 매화산 매표소까지는 100m 거리다.

매표소를 지나 30분쯤 들어가면 청량사가 나온다.

 이 사찰에서 2㎞ 가량 오르면 산 정상이다

 청량사는 '삼국사기'에 최치원이 짓고 즐겨 찾았다는 기록이 있어 신라시대 사찰은 분명하지만 건립 연대를 알 수 없다.

 

청량사는 따로 포스팅합니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바로 가까이 멋진 암봉들이 보이는듯하지만

정상에 오르는 길은 그리 쉽지 않다. 보기에 화려한 산세라 쉽게 볼지 모르지만 막상 오르기는 벅차다.

철 사다리와 동아줄을 잡고 오를 정도여서 다리가 팍팍해진다

 힘겹게 정상에 서면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감돌아 더할나위 없이 상쾌하다.

 날카로운 7개의 암봉이 능선을 따라 차례로 이어져  나무들과 뒤섞여 눈을 즐겁게 한다.

정상 부근에는 금관바위.열매바위.곰바위 등 웅장함을 자랑하는 바위들이 하늘을 찌른다.

 

 산행은 넉넉잡아 5시간 가량 생각해야 한다.

 해인사로 연결된 홍류동계곡으로 시작하는 산행코스도 있다.

 

 

등산로 입구

바로 나무다리를 지나면 시원한 숲길이 반긴다.

언제적의 상처들인지

 

시원함도 잠시

계속되는 너덜길에 오르막

그리고 경사심한 계단까지.

주능선에 올라오는동안 힘듭니다.

조금만 오르면 시원한 조망이 반겨준다.

뒤에보인는쪽은 금지구간이라 가보지못하고

여기서 조망만 해본다.

멋진 조망에 잠시 숨을 돌리고

간간히 보이는 파란하늘이 아쉽기만 하다.

 

 

산 양지꽃

이어지는 암봉들과 즐기다보면 힘든줄도 잠시 잊어버리고.

 

이끼가득한 바위가 시원해보이지만

방심하면 미끄러지기도.

 

 

 

서서히 보이는 힘든구간

엄청난 계단들.....

 

멀리 정상에는 희미하게 운무도 보입니다.

 

 

철계단 계속 이어지고

더위는 밀려오고.

 

바위에 버티고 자라는 작은 소나무가 위대해보이기까지.

 

계단에 또 계단...

 

지나온 능선들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진행방향

이름모를 바위들의 사이를 지나

잠시 편하게 걸어봅니다.

 

 

 

 

지나온 능선길.

 

 

 

 

고사목과 바위의 조화

 

 

 

 

한쪽하늘은 화창하고

한쪽은 흐리고.

남산제일봉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마지막 철계단

힘듭니다.

 

 

내려다보니 까마득하고.

여길 올라서면 남산제일봉이 기다립니다.

 정상입니다,

짧은 거리라 쉽게보면 안되는 코스.

하지만 임봉들과 즐기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와있다는거.

치인 주차장 방향

우리가 올라온방향

 

 

조망은 흐리지만 시원하기만 합니다

 

 

 

 

 

예전의 정상모습

(2009년도)

 

 

원점회귀합니다.

 

 

날이 조금씩 개이면서

멀리 가야산 정상이 조금씩 보이기도 하고.

 

 

 

올라갈때보다 훨씬 개여

가야산 상왕봉이 잘 보입니다.

 

멋진 소나무의 굴곡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을수 있을듯.

다시 청량사 까지 왔네요.

일요 산행은 좀처럼 하지 않는데

이래 저래 많이 쉬었고 간만에 날씨가 좋을듯하여 나서보았다.

역시 여름산행은 힘들다는거...

하지만 땀흘린만큼 정신과 육체가

산의 기운으로 힘이 솟아나리라~~~~

청량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