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여름의 끝으로 갈수록 더 붉은 빛으로 유혹하는 배롱나무

한낮의 열기를 피해 오후에 찾아간 화순 만연사의 홍등은 

백일홍과 더불어 더 화려하다.

 

 

 

 

아직도 능소화가 드문 드문 주홍빛으로 담장을 수놓고...

 

 

 

 

장독대와 능소화가 아름다운곳이기도 하다..

 

 

 

 

 

멀리는 배롱이 색을 더해준다.

 

 

 

 

 

 

 

 

 

한낮에 한옥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왔지만 뜨거운 열기는 여전하고

하지만 화려한 배롱과 연등에 반해

더위도 잊어버린다..

 

 

 

 

 

아무도 없다.

너무나 더워서 다들 피해잇는건지..

 

 

혼자서 왔다라갔다리

차에서 잠시 쉬었다 또 다시....

 

 

 

한바퀴돌고 또 다시 딸 데리고  한바퀴...ㅎ ㅎ ㅎ 

 

올 여름 가장 아름다운  꽃을 보았다고...

 

 

 

 

 

 

아름다운 시가 저절로 생각납니다.

 

 

 

 

 

 

배롱나무, 도종환

배롱나무를 알기 전까지는

많은 나무들 중에 배롱나무가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뜨거울 때 가장 화사한 꽃을 피워놓고는

가녀린 자태로 소리 없이

물러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남모르게 배롱나무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뒤로 길 떠나면 어디서던

배롱나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루하고 먼 길을 갈 때면

으례 거기 서 있었고

지치도록 걸어오고도

한 고개 더 넘어야 할때

고갯마루에 꽃그늘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기도 하고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다른 길로 접어 들면

건너편에서 말없이

진분홍 꽃수어리 덜구며

서 있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만하던 일을 포기하고 싶어

혼자 외딴섬을 찾아가던 날은

보아주는 이도 없는 곳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혼자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꽃은 누구를 위해서 

피우는게 아니라고 말하듯

늘 다니던 길에 오래전부터 피어 있어도

보이지 않다가 늦게사

배롱나무를 알게 된 뒤부터

배롱나무에게서 다시 배웁니다.

사랑하면 보인다고

사랑하면 어디에 가 있어도

늘 거기 함께 있는 게 눈에 보인다고.

 

 

 

 

 

사랑하면 보인다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누구를 미워하지도 누구를 원망하지도 말자.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닌 세상살이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누군가에게 감사 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프며 살지 말자 - 김수환 추기경 -

 

 

 

 

 

 

 

 

 

 

 

 

 

 

 

 

 

 

 

 

 

 

 

 

 

 

 

 

 

 

 

 

 

 

 

 

 

 

 

 

 

 

 

 

 

 

 

 

 

 

 

 

 

 

 

 

 

 

 

 

 

 

 

 

 

 

 

 

 

 

 

 

 

 

 

 

 

 

 

 

 

 

 

 

 

 

 

 

 

 

 

 

 

 

 

 

 

 

 

2일째 일정은 여기서 끝이다.

내일은 전주에서 하루보낼예정이다.

전주가는길 광주 문흥동 맥문동길을 들렀지만 

빛이 이미 넘어가버려 사진이 안된다.

그리고 아직 꽃도 조금 덜피었고...

바로 숙소로 갑니다.

내일은 전주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