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김해 율하의 신도시 도심 속, 초원과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펼쳐진 레스토랑.

나의 정원에 봄 비가 내린다..

새순이 하나 둘 돋아나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날..

 

 

 

 

봄이란 웬지 마음이 설레이기도 하는데

비까지 내리니 또 다시 찾아가는 카사벨라의 편안한 정원에서 봄비를 맞는다.

 

 

 

봄비        /지산 이대형

 

떨어진 벚꽃 위로 내리는 비

아프도록 아름답던 봄은

그렇게 가려나 봅니다

영원한 인연마저 때가 되면

비와 함께 사라져 가려나 봅니다

 

봄비는 오후의 쓸쓸한 노래도

떨어져 흩날린 오랜 연민도

빗물 위에 떠도는 꽃잎처럼

차례 차례 씻어 버릴 것입니다

 

내리는 적적한 봄비에

남겨진 빛바랜 그리움들을

애처로운 소망 담아 흘려보내렵니다

떨어진 벚꽃잎에 담긴 간절한 바람

그리고 예스러운 추억 한 조각 마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