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금오산 마애불을 지나면 오형돌탑이 나온다.

이름의 유래는 금오산의 '오'자와 손주의 이름에 '형'자를 따서 오형돌탑이란 이름을 만들게 되었단다.
손주의 이름은 형석

돌 석자까지 포함해서.

 

 

 

뇌 병변 장애로 인해 손주 형석이는 태어날 때부터 말하지도 걷지도 못했다고 한다.

 어르신은 아픔을 겪고 있는 손주를 위해 자식들을 대신해 돌봐왔는데,

 형석이는 10살이 되던 해에 갑작스러운 패혈증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손주를 그리는 안타까운 마음에10년동안

매주 두 세번씩 산에올라

 하나둘씩 쌓은 돌탑은 어느새 금오산의 상징이 되어 있었고,

 태어나 등교를 단 하루밖에 못 한 형석이를 위해 '오형학당'이라는 돌탑을 쌓게 되었다는 것이다.

 

 

 

 

손주의 마음을 헤아리듯 각종 동물모형의 돌을 쌓아올린

오형 동물농장도 있다.

그 할아버지의 슬픈 표정을 직접보았다.

손자가 경험하지 못했던 우주선의 모형과 우리나라 지도도 보인다.

 

 

 

 

절벽끝에 아슬아슬하게 쌓아올린 부처님상과 그 부처를 보고 기도하는모습

오른쪽끝은 우리를 보고 하트를 날리고 있는 모습이란다.

저기까지 어떻게 가서 쌓았는지 물어보니 그저 웃기만 할뿐.

 

 

극락조 한쌍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모습

손자에 대한 그리움에 슬픈 웃음까지...

그 옆은 해운사 스님.

 

 

 

 

 

 

 

세명의 부처님이랍니다.

사자 모형

왕관같기도하고

보는 사람마다 자기의 마음대로 이름을 붙여보면 된다네요.

 

뫼 산

 

뒤집어야 비운다는 이 말이 젤 맘에 와닿는데....

 

학교에 하루밖에 가지못한 손자를 위해

오형 학당까지.

 

우리나라 지도도 자세히

이 돌들이 비바람에 잘견뎌줄지..

 

오늘도 배낭에 돌들을 지고 오셨는지 산객들은 다내려가고 없는데

혼자 묵묵히 돌탑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거북이 두 마리가 기어가는 모습입니다,

 

내려올땐 몰랐던 사연을 포스팅하면서 알고보니

웬지 가슴이 찡해옵니다.

그 쓸쓸한 미소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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