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7일차~지중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가우디 설계의 구엘공원 (7월12일)
가우디투어 가 시작됐다
바르셀로나 번화가에 있는 건축물들은 지나가다 차에서만 보고오니 아쉬움만 남는다.
하지만 가우디설계의 구엘공원부터는 감동 그자체이다...
구엘공원은 에스파냐 카탈루냐지방의 바르셀로나에 있는 공원이다.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상상력과 창의적인 세계, 자연과 인간을 배려한 마음이 가득 담긴 곳이다.
이곳은 본래 가우디의 경제적 후원자인 구엘이 영국의 전원 도시를 모델로 대규모 주택단지를 짓기 위해 가우디에게 의뢰하여 설계된 곳이다.
구엘과 가우디는 이곳에 고급 주택 60호 이상을 지어 부유층에게 분양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곳은 돌도 많고 경사진 비탈길이어서 작업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결국 지형적 한계와 자금난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14년이라는 긴 공사 기간에도 불구하고 단지 몇 개의 건물과 커다란 광장, 예술작품 같은 벤치 정도만 남긴 채 야심찬 프로젝트는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구엘 사후 1922년 바르셀로나 시가 이 땅을 사들여 다음해 시영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가우디와 구엘의 이상 주택이라는 본래의 계획에는 실패했지만 이곳은 가우디의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고 시민과 관광객들은 예술작품 같은 공원이 주는 무한한 감동을 선물 받게 되었다.
'하마터면 이 아름다운 곳을 모두와 함께 나누지 못할 뻔했다니' 주택 건설의 실패가 너무도 감사하게 느껴진다.
구엘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철저히 계획한 인공미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대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색과 곡선의 아름다운 건물들,
화려하고 신비한 모자이크 장식의 타일, 땅을 고르는 것도 반대한 만큼 자연스럽게 터진 길과 인공 석굴 등
어느 것 하나 가우디답지 않은 것이 없다.
마치 은밀한 언덕 위에 만들어진 초현실 영화의 세트장처럼 멋지고 신비로운 기운이 감돈다.
가우디 하우스 박물관..
실제로 가우디가 20년간 거주했다는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유료 입장이다.
박물관 입장은 패스합니다.
나투라광장이다.
이 벤치는 광장을 감싸고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긴 벤치라고 한다
그리고 뒷쪽은 빗물이 고이게 만들어 그 모여진 물로 아랫쪽 기둥안의 관속으로 흘러내려 도마뱀 폭포로
흘려보낸다고 한다.
멀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바르셀로나 시내와 해안까지 한눈에 볼수있는 광장이다.
야자수 같은 나무와 구불구불 길게 이어진 타일벤치가 장관을 이루는 광장은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고 있다.
하나하나 타일을 붙여 만든 벤치는 같은 패턴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계획성 있게 색의 조화를 고려해 만들어졌다.
상상을 현실화하는 가우디의 집념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찬양하고 감동을 받는 공간이다.
놀라운 것은 이 광장을 거대한 돌기둥들이 떠받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평소 그리스, 로마 신전에 관심을 가졌던 구엘의 요청으로 가우디는 신전 모양의 건물을 지었는데
86개의 견고한 도리아식 기둥들이 광장을 받치는 디자인으로 설계한 것이다.
천장에도 깨진 타일 조각과 버려진 술병 등을 재활용하여 장식한 섬세함이 돋보인다.
정문 쪽을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단물이 뚝뚝 흘러내릴 것 같은 과자집 같은 건물 두 채가 보인다.
본래에는 수위실과 관리실 등 사무를 보는 공간으로 쓰려고 했다는데 지금은 기념품 숍으로 운영되고 있다.
뾰족한 지붕과 갈색과 흰색의 멋있는 색의 조화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구엘공원의 마스코트인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하수의 수호신 퓨톤을 지나칠 수 없다.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 것 같은 퓨톤분수 앞에는 사진 촬영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가우디의 예술 혼이 곳곳을 휘감고 있는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을 배려한 천재 작가의 열정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작품 하나만 보아도
감동으로 일렁이는 가슴을 주체할수없는것같다.
벌써부터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볼 생각에 두근거리는 마음...
안토니 가우디 이 코르네트[Antoni Gaudi i Cornet,1852.6.25~1926.6.10]
에스파냐의 건축가. 벽과 천장의 곡선미를 살리고 섬세한 장식과 색채를 사용하는 건축가였다. 미로와 같은 구엘공원, 구엘교회의 제실 등이 유명한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은 그의 역작이다.
1852년 6월 25일 에스파냐 북동부 카탈루냐의 레우스에서 출생하였다. 구리세공장의 집안에서 태어나 17세 때부터 건축을 공부하였다. 바르셀로나의 건축학교를 졸업하였으며, 학창시절에 비라르와 폰트스레 등의 조수로서 설계활동에 종사하였다. 1878년 학교 졸업 후부터는 독자적으로 일을 시작,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많은 독창적인 건축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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