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찌는듯한 더위를 날려보낼 계곡물놀이 움짤 한번

올려봅니다.

 

 

백운계곡 상류지점에 지리산 둘레길 8구간인 운리~덕산구간을 만날수 있습니다

 

 

 

전국의 백운계곡은 함양/장수, 화천/포천, 광양/하동, 그리고 경남 산청등 많은 곳에 있다.

그 중에서 경남 산청 백운계곡은 지리산 자락 동남쪽(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백운계곡)

끄트머리의 숨은 비경이다.

 

규모 면에서는 뱀사골 피아골 대원사계곡 등에 비해 작지만

수 많은 폭포와 소가 잇따라 나타나고 멋진 풍광을 간직하고 있어

'역시 지리산록의 계곡 답다'는 평가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백운계곡은 또 조선 중기 성리학자이자 영남 사람의 거두였던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이 가장 즐겨 찾았고,

그의 체취가 지리산록 중에서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명 선생이 남겼다고 하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다.

선생은 이곳에서 '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라는 시문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백운계곡은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이어지는데 수시로 들여다 보는 것이 좋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아예 계곡 안으로 들어가 물길을 따라 내려가볼 만하다.

남명이 왜 그토록 좋아했는지 금새 알 수 있다.

콸콸 쏟아져 내리는 물과 흰 바위,그리고 노송들이 어울려 빚어내는

계곡의 풍치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하다.

 

 

가뭄으로 남부지방의 계곡은 물이 거의 말라가고있다.

지리산 자락은 그나마 조금은 물놀이를 할수있을것같아찾아간 백운동계곡

역시 상류에서 멋진 하루 휴가를 보냈답니다.

계곡팀에 합류해서 몇시간 물에서 놀다 중복이라 삼계탕까지....

올 여름 무사히 지나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