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여인 ~얼레지
출근전 잠시 다녀온 장유계곡
며칠전 꽃봉우리가 한 두개 보이더니
오늘은 제법 많이 피어있다.
담주 다시 한번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잎은 좁은 달걀모양이며 밑 부분은 쐐기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 표면은 짙은 자주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4~5월에 피는 꽃은 1개의 자주색 꽃이 아래로 숙이고 핀다.
6개의 꽃잎은 좁고 긴 버들잎 모양이며, 안쪽에 짙은 자주색의 W자형 무늬가 있다.
낮에는 꽃잎이 뒤로 활짝 젖혀져 있고, 밤에는 꽃 봉우리처럼 오므라든다. 튀는 열매로 약간 둥글고 3개의 도드라진 줄이 있다.
얼레지의 이름이 붙은 유래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으나,
얼레지의 화사하고 고운 꽃과 달리 잎 표면의 어두운 자줏빛 무늬가 피부병인 어루러기 같이 흩어져
‘얼레지’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얼레지는 봄이 오면 우리나라 산야에서 볼 수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야생화이며 아름다운 꽃이다.
얼레지는 우리나라 토종식물로 꽃이 아름답고 청아하여 산골처녀에 비교되기도 한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듯한 꽃잎이 점차로 뒤로 젖혀지면서 보라색의 암술대와 암술대를 감싸고 있던 수술들이 완전히 드러난다.
이때가 얼레지의 가장 아름다운 개화시기이다.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으로 이른 아침 수줍게 꽃잎이 활짝 열려 퍼지고 나중에는 완전히 뒤로 젖혀진다.
보일락 말락 은근하던 꽃무늬가 속살처럼 요염하게 드러나는 모습에서 붙은 이름이 아닐까 한다.
이른 봄 메마른 산자락에서 화사한 얼레지 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바라보다보면 붙인 꽃말이 너무나 잘 들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