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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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벽정이란 계절따라 변모되는 연주산의 경치를 맑은 지석강물에 투영되어

운치있게 바라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연주산 아래 지석강의 상류 영벽강변에 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경승지에 있기 때문에 행락객들이 널리 이용하고 있다.

2층 팔작지붕에 기와를 얹은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누각형이다.


봄이 오면 연주산의 진달래가 지석강을 붉게 물들이고,

 여름에는 강변을 따라 가지를 늘어뜨린 물버들의 녹음이 강물과 함께 흐른다.

영벽정의 봄놀이(映碧賞春)와 연주산의 풀피리(珠山樵笛)가 바로 능주팔경(綾州八景) 중 2경.

 영벽정과 어우러진 연주산의 경치가 옛부터 능주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기차가 지나가는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가면 좋겠지요~

자주 다니지는 않는답니다.




















영벽정이 다시 세상에 알려진 건 기차가 지나면서다.

 경전선 철길이 지석강을 가로질러 영벽정 바로 옆을 지나면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낭만적인 강변 풍경이 빚어졌다.

영벽정 바로 곁을 지나는 기차는 지석천을 건너 화순으로 간다.

 능주의 너른 들판을 달리다 지석천에서 잠시 머뭇거린 기차는 90도에 가까운 곡선 구간으로 강을 건너게 된다.

요즈음이라면 직선으로 곧장 뻗은 철길을 만들겠지만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 양쪽의 언덕으로 최대한 붙여 가장 짧은 거리의 철길을 내다보니 크게 휘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곡선 철로로 인해 오히려 이곳은 멋진 풍경을 연출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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