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여행~배롱나무 수놓은 고려동 유적지 (7월 28일)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유적지
경상남도의 기념물 제56호
떨어진 뒷모습조차
아름다운 배롱꽃..
자줏빛꽃들이 떨어져
길가를 수놓고
그 길을 걸으며 여름을 즐겨본다.
고려 후기 성균관 진사 이오(李午) 선생이 고려가 망하고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이곳에 거처를 정한 이후 대대로 그 후손들이 살아온 장소이다.
이오는 이곳에 담장을 쌓고 고려 유민의 거주지임을 뜻하는 ‘고려동학’이라는 비석을 세워
논과 밭을 일구어 자급자족을 하였다.
그는 아들에게도 조선왕조에 벼슬하지 말 것과 자기가 죽은 뒤라도 자신의 신주를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도록 유언하였다.
그의 유언을 받든 후손들은 19대 600여 년에 이르는 동안 이곳을 떠나지 않았고,
이에 고려동이라는 이름으로 오늘까지 이어 오고 있다.
현재 마을 안에는 고려동학비, 고려동담장, 고려종택, 자미단, 고려전답 3,000여 평, 자미정,
율간정, 복정들이 있다.
후손들이 선조의 유산을 소중히 가꾸면서 벼슬길에 나아가기 보다는
자녀의 교육에 전념함으로써 학덕과 절의로 이름있는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작은 개울따라 흘러가는 꽃들도 아름다운곳..
기와 사이로 난 풀 한포기조차 꽃을 피우는 고려동 유적지의 여름은
편안히 쉴수있는 대청마루에
시원한 음료수까지 마련해주시는 배려가 고마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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