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장경각 전경과 수중 속 반구대 암각화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은

조계종 종정이신 성파스님이 팔만대장경을 전사하여 도자기로 조성한 16만 도자대장경판을 보존하는 전각인데,

도자대장경 조성에 10년, 장경각 건축에 다시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성파 스님의 '나전옻칠 반구대 암각화' 그림은 창의적인 기법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은 더욱 생생하고

율동감 있는 작품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잊힐 수 있는 귀중한 인류문화유산을 되돌아보게 되고 특히, 수중전시라는 방법으로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2월의 귀한 눈이 내린 날이다.

통도사의 홍매화를 보려고 했지만 이미 눈은 녹아 내리고 있어

그보다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더 좋을것같아 

서운암 장경각으로 먼저 향한건 정말 행운이였다.

 

 

 

 

 

 

운해가 산 허리를 감고

잔설이 남아있는 이 풍경이 더 좋은날이니...

 

 

 

 

 

 

 

숲속을 날아다니는 안개가 신비로와 자꾸만 안개를 따라 다녀본다.

 

 

 

 

 

 

 

 

 

 

 

 

 

 

서서히  열리는 하늘과

끝없는 운해의 물결

그리고 눈이 녹아 처마끝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에 까마득한 

옛 추억에 잠시 젖어보는 시간도 느껴보고...

 

 

 

 

 

 

 

 

 

 

 

 

 

16만 도자 대장경이 보관되어있는 장경각은 

다음으로 미루어봅니다..

 

 

 

 

 

 

낙숫물소리에 정신이나가버려서...

 

 

 

 

 

 

 

 

 

 

 

 

 

 

 

 

잠시 추억에 잠겨있던 순간 

하늘이 열려 

겨울풍경도 보여줍니다.

 

 

 

 

 

 

 

 

 

 

 

 

 

 

 

 

 

 

 

 

 

 

 

 

 

 

 

 

 

 

 

 

 

 

 

 

 

 

 

 

 

 

통도사 최고 어른인 성파 방장 스님이 옻칠과 나전칠기 공법으로 3년 넘게 걸린 노력 끝에 완성한 이 두 작품은

각각 가로·세로 3~4·9~7m 크기로, 서운암 장경각 앞 얕은 수조 안에 전시됐다.

반구대 암각화 등과 100% 똑같은 실물 크기다.

반구대 암각화는 옻칠판 위에 자개조각으로 선사시대 고래와 호랑이, 선사인과 그물망 등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천전리 각석 역시 자개조각으로 기하학 무늬나 문자(한자)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천전리 각석은 자기 옻칠 작품의 바탕이 된 새까만 칠판을 전통 방식으로 직조 된 두꺼운 삼베를 겹겹이 쌓아 만든 뒤

그 위에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형태로 오려내어 박아 넣는 나전칠기 공법이 적용됐다고 한다.

 

 

 

 

 

반구대 암각화는 7000년 전 선사시대 때 절벽에 새긴 그림으로,

사람과 호랑이, 거북이 등 당시 신석기인들의 수렵채집생활이 잘 묘사돼 있다.

특히 고래가 많아 당시 이미 그물과 목책으로 고래잡이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경 유적이기도 하다.

 

 

 

 

 

 

 

 

 

 

 

 

 

 

 

 

서운암 장경각을 내려오며

청매화와 봄비 내린 풍경도 잠시 담아본다.

 

 

매서운 한파에도 잘 견디고 피어난  매화향기를 

맡으며 봄 바람까지 온 몸으로 느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