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여행~ 봄이 오는 길목에서 홍매화를 만나다...(2월10일)
수줍은 듯 발그레한 꽃잎에 속눈썹같이 긴 꽃술.
통도사의 홍매화가 피었지만
매서운 강추위에 견디기 힘들었는지
개화가 늦기만 하다.
예전날씨같았으면 벌써 활짝 피었을 시기이지만
올해는 많이 늦은듯...
비 소식과 눈소식이 겹쳐 찾아보았지만
따뜻한 날씨에 순식간에 녹아버림...
멀리 산꼭대기엔 잔설이 있지만 하늘은 맑게 개이고
따뜻한 봄바람에 금방 녹아버린다..
홍매화(紅梅花), 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쌓여 소백산 자락 덮여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속 홍매화 한 송이
아직 추위가 물러서지 않은 계절이지만 고고한 자태로 봄을 알리는 '꽃 중의 꽃'이 매화다.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 핀 자태가 고고한 기품을 담고 있다.
남쪽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알리는 통도사의 자장매..
2월 말쯤이면 활짝 핀 홍매화를 볼 수있을것같다...
올해 자장매는 냉해로 예전 같지 않아 '통도사의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애타게 했다.
하지만 뒤늦게 꽃망울을 터트렸지만 세월을 초월한 고고한 자태는 여전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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