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수줍은 듯 발그레한 꽃잎에 속눈썹같이 긴 꽃술.
통도사의 홍매화가 피었지만

매서운 강추위에 견디기 힘들었는지

개화가 늦기만 하다.

 

 

 

 

예전날씨같았으면 벌써 활짝 피었을 시기이지만

올해는 많이 늦은듯...

비 소식과 눈소식이 겹쳐 찾아보았지만

따뜻한 날씨에 순식간에 녹아버림...

 

 

 

 

 

 

 

 

멀리 산꼭대기엔 잔설이 있지만 하늘은 맑게 개이고 

따뜻한 봄바람에 금방 녹아버린다..

 

 

 

 

 

 

 

 

 

 

 

 

 

 

홍매화(紅梅花), 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쌓여 소백산 자락 덮여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속 홍매화 한 송이

 

 

 

 

 

아직 추위가 물러서지 않은 계절이지만 고고한 자태로 봄을 알리는 '꽃 중의 꽃'이 매화다.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 핀 자태가 고고한 기품을 담고 있다.

 

 

 

 

 

 

남쪽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알리는 통도사의 자장매..

2월 말쯤이면 활짝 핀  홍매화를 볼 수있을것같다...

 

 

 

올해 자장매는 냉해로 예전 같지 않아 '통도사의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애타게 했다.

하지만 뒤늦게 꽃망울을 터트렸지만 세월을 초월한 고고한 자태는 여전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