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바위 속 신성한 공기 금강굴

와선대와 비선대를 지나며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미륵봉이다.

미륵봉 중턱에 길이 18m, 면적 약 23.1㎡의 자연 석굴이 있다.



설악산 중턱 해발 600m 지점의 암벽 한 가운데 있는 금강굴은 경사가 급해서

 굴까지는 곳곳에 설치된 부교와 콘크리트 계단을 이용해야 갈 수 있다

 굴의 크기는 7평쯤 되며, 굴 속의 토기 등 생활용구와 석불좌상으로 보아

 고승이 도를 닦던 곳으로 짐작된다.

 굴까지 오르면서 내려다 보이는 천불동계곡이 매우 아름답다.


일찍이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었다고 전해온다.

따라서 금강이라는 이름은 원효대사의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흥사의 부속 암자로 되어 있다. 금강굴에 대한 기록은 조선 시대 지리지와 고지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민속학자 황호근 등이 설악의 기이한 자연현상인 8기(奇)를 정하였을 때,

금강유혈(金剛有穴)이라고 표현하였다

이는 석산인 미륵봉에 금강굴 같은 큰 구멍이 있는 것이 신기롭고 기이하다하여 붙인 것이라고 전해진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금강굴 마등령 백담사로 가는길

왼쪽은 양폭 희운각

대청으로 이어지는 천불동 계곡으로 가는길


서서히 깊어가는 등로를 따라 쉬엄쉬엄

단풍을 찾으며 걸음한다.

가족 식탁이 준비되있어요.

정글같기도 하고

힘들어요...

아젤님도 나도 ..


간간히 보이는 단풍구경도 좋다.











암자가 가까워지는것같다.


고개들어보니 멀리 금강굴이 반겨줍니다.

하지만 갈길은 아직 멀지요..


줌인,


미륵봉 바로 코앞에 도달하면 갈래길이 나온다.

왼편은 마등령 방향이고, 오른편이 금강굴로 향하는 길이다.

 한 차례 깔딱고개를 올라서면 천불동계곡이 내려다보이는 금강굴 입구 전망대가 나온다.

 1시간 30분 만에 설악산의 모든 매력을 보여주는 듯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전망대 뒤로 절벽 위에 부교와 계단이 있다. 아래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마음을 다잡고 올라도 온몸에 긴장이 흐른다.



길은 더 험해지지만 바라보는 경치는 발을 붙들고.

멋들어진 고사목





돌고도는 계단길





앞으로 보이는 설악의 풍경,,


계단은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보이는곳은 칠성봉방향이겠지



암릉으로 가는 철계단도 보인다.

그 암릉사이에 나무한그루

용트림하면서 버티고 생존하는모습



전망대에서 보는 설악의 비경에 한참을 머물수밖에 없다.


암벽산행객들도 여럿보이고,,,

아찔한모습



금강굴로 가는 계단은 아직도 남았어요

저 봉우리들은 다 무엇이지??



멀리 암벽객들 아직

언제 다타고 내려오실지...

별 걱정을 다해본다






요 전망대에서 천불동계곡을 내려다보니

항공사진같기도 하지요.

곧 단풍으로 물들 천불동 계곡..

수많은 산행객들을 불러들일것이다.






이렇게 멋진 금강굴코스.

한동안 가슴에서 이 모습을 지울수는 없을것같다,



아이고 엄청 힘들어 보여요,,


금강굴도 가까이 보인는데

다른 풍경에 정신이 없다.

여기는 네발로 기어서 가야됨 ㅠㅠ

물둘어가는 담쟁이도 발목을 붙잡네..


방금 지나온 전망대도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곳까지 올라왔다.

점점더 깊숙히보이는 천불동계곡

바로앞이 금강굴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깊은곳에 암자가 있다니..


다시한번 내려다보고

마음을 가다듬어보지만.



이렇게 힘들게 내어주는 금강글

짧지만 어렵게 도착한 금강굴에는 소박한 불당이 마련되어 있다

 내부 촬영은 금하지만 바깥 방향으로의 촬영은 가능하다.

 굴 입구에 마련된 나무의자에 앉아 잠시 머물러보는 것도 좋다.


 천불동계곡이 흐르는 설악산의 풍광은 상상 그 이상의 감동을 안겨준다.

사다리조차 없었던 그 옛날, 이 거대한 바위 위 굴 속으로 어떻게 들어설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에 감탄이 배가된다.

법당에 올라서는 순간 가슴을 울리는 감동.

눈물까지 쏟아내고싶은 마음이다.

법당내부 스님께 허락받고 촬영했답니다.

경건한마음으로 예불을 먼저 드렸지요,




법당안에서 밖으로 본 풍경은

힘들게 올라온만큼 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 풍경이었다.

한참이나 스님을 모델로 촬영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해준다는 스님의 말씀은 더 감동적이다.

오늘 하일라이트는 여기였다...

더 이상의 멋진 감동은 아마 당분간 보기 힘들듯....

방대한 사진들 하나도 버리고싶지않다...

얼마나 아까운사진들인지..





















스님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하고 하산합니다



스며드는 햇살만큼 아름다운 그림은 없다.


그렇게 금강굴을 뒤로하고

또다시 찾으리라 다짐을 또해본다.

하산시 보는 풍경은 오를때보다

더 아름답다.

가벼운 마음이니까..

암릉 정상에

산객들 드디어 도착했나봅니다.


멋져보여요~~

다른모습으로 보이는 고사목,

오를때 다보았는데...



보기만해도 시원한 계곡에 피로를 흘려보낸다.


소공원에 도착

케이블카 아직도 운행못하고있네요


명품 소나무 뒤로 설악의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지요.

햇살이 서서히 저무는 시간

힘들었지만 정말 여유있게 설악의 품에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블친 아젤리아님과 오랜 친구처럼

아무런 격이없이 ...

올 가을은 너무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