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봄바람과 함께 들려오는 꽃들의 노래

봄을 알리는 수선화가 만발이다.


바다와 조화로은 오륙도의 수선화

오늘  아침은 안개와 초미세먼지가 깔려

파란 바다는 아니지만

봄 향기는 폴폴날린다.



자기사랑 신비 자존심 고결함의 꽃말인 수선화

3월의 난생화처럼 

지금 피는 꽃중에 단연 최고인듯하다.







 수선화

  

초록빛 스커트에

노오란 블라우스가 어울리는

조용한 목소리의

언니 같은 꽃


해가 뜨면

가슴에 종(鐘)을 달고

두 손 모으네


향기도 웃음도

헤프지 않아

다가서기 어려워도

맑은 눈빛으로

나를 부르는 꽃


헤어지고 돌아서도

어느새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나를 적시네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