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봄 기운이 완연하다.

낮에는 여름인줄...

여기저기 꽃 소식에 정신이 없다

 

 

 

600년 고목에 핀 은은한 자태의 선암매가 

이제 피기 시작했다.

며칠후면 만개가 될듯한데 송광사의 노란 산수유와 같이 볼려고

조금 일찍 나서본다.

 

 

계곡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이제막 하나둘 눈을 뜬 새싹들이 보이기 시작하니

아침공기마저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선암사 승선교를 지나면서 초록의 이끼들도 살아나는 계곡으로 내려서고 싶은 마음이다.

 

 

 

 

 

 

 

 

 

화사한 아침햇살이 내려앉은 돌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도..

 

 

 

 

삼인당 연못으로 비치는 햇살도 부드럽다.

삼인이란 제행무상인, 제법무아인, 열반적정인을 뜻한것으로 이 연못은 

불교의 이상을 배경으로한 삼인당이라는 명칭과 돌기단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양식등이 이 곳에서만 볼 수있는 것이다.

 

 

 

 

 

 

연등과 함께 삼인당 돌에 앉아 

한참을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마셔본다.

 

 

 

 

 

 

1500년의 역사를 가진 선암사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고찰로

봄이 오면 선암매를 시작으로 

겹벚꽃 영산홍 자산홍등이 앞을 다투듯이 봄꽃의 향연이 시작된다.

 

 

 

2022년 보물로 지정된 일주문을 지나면

대웅전 마당까지 이어진 연등에도 눈이 호사한다.

 

 

 

 

 

대웅전 앞 연분홍 매화가 수줍은듯이

피어나기 시작햇다.

 

 

 

 

앙증맞은 꽃망울들이 주렁주렁.

가지마다  봄 소식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모습..

 

 

 

30% 정도 개화된 매화지만 

우아한 기품은 말할필요가 없네..

 

 

 

 

 

 

 

 

무우전으로 가는 종정원 돌담길에 피어나는 수백년 매화들도 아직이지만

은은하게 조화로운 색들로 상춘객을 맞이하는 이 길도 정겨운 길이다.

 

 

홍매화와 백매화의 진한향기

 

 

 

 

 

 

 

 

 

 

600년 고령의 백매화를 만난다.

단아한 자태와 짙은 향기에 매료되면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정도로 취해버린다.

 

 

 

 

고목에서 피어난 매화의 기품이 남다르다.

며칠후면 활짝피어 경내를 꽃대궐로 만들어줄 풍경도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