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분명 봄은 온것같은데

지리산 서북능선은 상고대가 활짝피어있다.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이곳

산수유 마을은 노랑물결이 출렁인다.


병아리 같은 노란꽃들이 활짝피어 손짓하듯이

춤추는 곳

영원불멸의 사랑이라는 꽃말처럼 

봄이오면 사랑이 싹트는 처럼 

앙증맞은 꽃이 피어난다.



산수유마을에서 / 허형만 


이른 봄날 산수유 마을에 들어서면 

여린 햇살도 노랗게 물드는 걸 볼 수 있다

흰추위 녹은 골짝

수런수런 흰여울 소리 파동으로

산수유꽃 노릿노릿 익어가는 내음이 

물안개처럼 서서히 흐르고

이맘때쯤이면 산수유는 마을에는  앙글앙글 소리없이 웃는

천진만만한 어린 아이들이

산수유 휘추리마다 깐다깐닥 걸터앉아

노랗게 물든 햇살을  어르는걸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