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스페인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오후 비행기라 일찌감치 출발하여

가보고싶었던 아라뱃길과 정서진의 풍경을 보고싶었다.

 

날씨도 좋아 여행하기 정말 좋은 날이구나..

 

 

 

 

 

 

아라타워 전망대에서 

아라뱃길을 먼저 내려다본다.

 

 

 

아라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정서진 공원과 서해바다 그리고 인천대교   

 

 

 

 

아라뱃길은 한강 하류에서 서해바다까지 이어진 18km의 물길로 2012년 개통된 국내 최초의 내륙운하이다.

홍수시 아라뱃길 인근 지역의 홍수량을 재빨리 서해 바다로 배제시키는 치수기능,

선박을 통한 물류수송, 친수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레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최초의 경인 아라뱃길 개척시도는 800여 년 전인 고려 고종 때 시작되었다.

당시 각 지방에서 거둔 조세를 중앙정부로 운송하던 조운(漕運) 항로는 김포와

강화도 사이의 바닷길을 거쳐 경창으로 들어가는 항로였으나,

강화도 바닷길은 만조 때만 운항이 가능했고 뱃길이 매우 험했다고 한다.

이에 안정적인 조운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당시 실권자인 최충헌의 아들 최이는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운하를 시도하였지만,

원통현(현재 인천 원통이 고개) 400m 구간의 암석층을 뚫지 못해 결국 운하건설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이후로도 간헐적으로 운하건설이 계속 추진되었으나, 인력과 기술의 한계로 좌절되거나 급격한 도시화와

지역개발등으로 운하건설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그러다 '87년 굴포천 유역의 대홍수로 큰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방수로를 신설하여

홍수량 일부를 서해로 방류하는 내용의 굴포천 치수대책을 수립하게 되었다.

이후 방수로 시작점(굴포천유역)에서 한강까지 4km 구간을 조금만 더 연결해주면 홍수대비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운하로 활용할 수 있음을 고려하여 '95년도부터는 홍수방지를 위한 방수로와

평상시 운하로 기능할 수 있는 경인운하 사업을 검토 추진하게 되었다.

 

 

이 후 오랜기간 동안 경인운하 사업계획 및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 끝에 '09년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되었고, '12년 마침내 국민들 앞에 경인아라뱃길이 탄생하게 되었다.

 

 

 

 

 

 

 

 

 

 

 

 

 

 

 

 

 

 

 

인천 청라도 아라빛 섬 여객부두 통합 운영센터인 아라타워 23층에 위치해 있는 무료 전망대이다.

전망대는 서해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며,

전망대에서 정서진 공원과 함께 서해바다와 인천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는 09:00~22:00 운영하며, 24층에 있는 정서진 아라 카페는 11:00~22:00까지 운영하고 있다.

아라타워 휴무일은 명절 당일과 1월 1일이며 전망대, 홍보관, 전시관 모두 입장료가 없고 넓은 주차장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터미널에서 내려오면 작은 호수가 있고, 그 위에 있는 섬은 아라빛섬이다.

섬의 긴 축이 200m도 되지 않는 인공으로 만들어진 작은 섬....

 

 

 

 

 

 

아라인천여객터미널과 정서진 공원이 있는 일대는 수향 8경 중 2경이다.

 

수향 8경은 서해바다,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시천가람터, 아라계곡, 수향원 수향루, 두리생태공원, 아라김포여객터미널, 한강 등을 말한다.

 

 

 

 

정서진의 상징인 노을종

 

노을종은 서해안의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낸 조약돌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낙조가 번질 때 노을종 사이로 해가 걸리는 모습을 볼 수 으며,

이 노을종에는 '끝'보다는 '새출발'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노을종 옆 소망의 노을벽

조그마한 종이 매달린 야외 벽은 정서진을 찾아온 방문객들이 추억과 새출발을 직접 새기는 체험공간이기도 하다

 

 

 

 

 

정서진 - 정호승 시

 

벗이여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떠오를 수 있겠는가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눈부실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이다

낙엽이 지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듯이

해는 지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벗이여

눈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 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 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지 않고 어찌 별들이 빛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들 인생의 이 적멸의 순간

해는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

해는 지기 때문에 영원하다

 

 

 

 

 

 

 

정서진을 가로지르는 정서진남로

 

전방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휴게소인 영종도 휴게소가 있고, 국토종주 자전거길 끝지점이자 시작지점이다.

 

 

 

 

 

 

 

 

 

 

 

 

 

 

정서진의 일몰 포인트..

많은 사진을 보면서 한번쯤 와보고 싶은곳이었는데

일몰 시간이 아니라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다.

오늘 일몰이 멋질것 같은데...

 

 

 

 

 

 

멀리 영종대교의 첨탑에 걸리는 해넘이의 풍경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