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바람에 흔들리는 능소화가

애처러워보이지만

빗줄기와 잘 어울릴것같아

오늘도 또 찾아가본다..

비를맞으며 가늘게 떨고있네...



능소화 연가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나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 이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