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덩굴식물인 등나무가 범어사 입구옆에 무리를 이루어 자라고 있다.

 1966년에 천연기념물 제 176호로 지정받았다고 하니 

얼마나 오랜 세월이 더 지났는지..


'범어사'안에 있는 '등나무 군락지'의 존재는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처음으로 찾아간다.



범어사 입구에서부터 등꽃이 반겨주니...

다른곳은 이미 거의 지고 없는데

아직 보랏빛이 은은하니 향기까지 날린다.








범어사 입구 에서 좌측으로 등나무군락지가 바로 보인다.


계곡 바위 틈에서 자란 500여그루의

등나무가 자태를 뽑낸다.


5월초 만개한 보라빛 등나무 꽃은

뭉게 구름을 닮았다고 해 계곡명칭도

등운곡이라 하는데

올해 빨리 꽃이 피었는지 거의 다 지고 없네요~




 


등나무 군락지에는  '등나무 군락'뿐만 아니라, 

소나무, 팽나무, 편백나무, 서어나무, 삼나무등 다양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마치 정글에 와있는 기분마저 든다.




등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성 덩굴식물로 우리나라 중ㆍ남부지방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짙은 그늘을 위해 파골라(등나무 벤치)를 만들거나 5월에 피는 연한 자주색 꽃

을 보기 위해 심는 것이 보통이다. 


어린잎이나 꽃을 나물로 해먹거나 가을에 익은 씨를 볶

아 먹기도 한다.


 등나무 줄기는 탄력이 있고 모양이 좋아서 조선조 영조 41년(1764년)에

신하들이 임금을 위해 만년등(萬年藤)이라는 등나무 지팡이를 만들어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일이 까다롭게 뒤얽혀 풀기 어려울 때‘갈등(葛藤)’이라는 말을 쓰는데, 갈(葛)은 칡

넝쿨을, 등(藤)은 등나무를 가리킨다.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칡은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

는 성질이 있어서 이들이 만나면 서로 먼저 기어 올라가려 해서 그런 말이 생겼다고 한다.




등나무가 무리를 지어 자라는 것이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범어사 등나무군락은 생물학적인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하얗게 꽃잎이 떨어진 오솔길을 걷다보면 꽃길만  걷게...





경내에는 등나무가 수령 100~130년 정도의 노송에 섞여

 굵은 참나무류, 팽나무, 느티나무 등의 큰 나무를 감고 함께 자라고 있다.

 등나무군락은 유서 깊은 범어사와 같이 등운곡에 약 450그루 정도의 등나무가 조밀하게 자라고 있다.

숲에는 등나무 줄기가 각종 나무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감아 올라 20m 이상 생장하는데,

 줄기의 지름이 약 40㎝ 정도로서 수령이 약 120년 정도 된 큰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등꽃의 은은한 향기와

숲의 향기가 마구마구 날리는곳..








또다른 숲속을 만나다..

외국의 어느 숲속을 떠올리게 하는 여기~~~



여기서 금정산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