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여행~물안개 피어나는 주산지의 아침 (11월1일)
잔잔한 호수에 가을이 물들어갑니다.
사계의 색을 고스란히 잘 나타내는 주산지는
조선 시대(경종, 1721년)에 농업용수를 모아두기 위한 인공 저수지로 축조된 농업용 저수지이다.
주산지의 바닥은 단단하고 치밀한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물이 아래로 잘 통과하지 못하는 지질학적 특성이 있는데
거대한 물그릇에 물을 떠 놓은 것과 같은 지질학적 특성 때문에 심한 가뭄에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으며
현재에도 농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주산지로 가는 길
산그리메가 그려주는 풍경이 발길을 잡는다..
해가 뜨는 반대방향이라
빛이 모자라 화사하지는 않지만
운해가 앉은 풍경이 좋다.
산마다 곱게 물든 단풍이 살짝살짝 보이면서
아침을 열어준다..
오늘은 주왕산 계곡까지 다녀와야하기 때문에 하루가 바쁘다..
주산지에 도착하니 아직까지 안개가 저수지를 감싸고있다.
주산지는 왕버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암석, 나무, 물이 만드는 뛰어난 경관 덕분에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주산지의 주위는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물속에 뿌리를 내린 150여 년 묵은 왕버들과 수면 위를 미끄러지는 물안개가 신비로운 풍광을 선사해 준다.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될 정도로 가치가 매우 높은 자연유산인 주산지는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햇살이 스며들면 더욱더 진한 색으로 보이는 단풍
그리고 아직 푸른 잎들까지 색색의 풍경을 다 볼수있다..
오늘은 물안개가 살짜기 내려앉은날..
잔잔하게 떠도는 물안개도
감사하다..
아직 진하게 물들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단풍 상황이 안좋은지라
요만큼도 행복하다..
가을편지 - 이성선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씩 비어가는 하늘 백지에 적어
당신에게 전해달라
나무에게 줍니다.
지나가는 카페에는 단풍나무에 사과도 달아놓은 센스...
주왕산가는길목
방치한 사과밭에는 사과꽃도 피어있다..
봄과 가을이 공존하는....
보기드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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