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강골마을에 가면 ‘전통 가옥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룻밤’을 체험할 수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지만 강골마을이라 부르기도 하고 체험마을로 지정되면서

 득량마을로 불리기도 하는 이 마을은 광주 이씨 집성촌이다.

 
강골마을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조선시대 한옥 마을 가운데 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마을 가운데 하나다.

이 마을의 전통 가옥들은 대부분 19세기 이후 광주 이씨 집안에서 지은 것들로, 30여 채가

 마을 뒷산인 오봉산을 등지고 도란도란 모여 있다.

마을 여기저기에는 이미 고목이 된 벚나무, 목련, 석류나무 등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집과 집 사이에는 담쟁이덩굴과 대나무로 뒤덮인 돌담길이 이어져 전형적인 우리 옛 마을의 정취를 제대로 간직하고 있다.



현재 이금재(李錦載) 가옥, 이용욱(李容郁) 가옥, 이식래(李湜來) 가옥,

열화정(悅話亭) 등 3채의 가옥과 1개의 정자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이금재 가옥의 안채는 1900년 전후에 지었고 나머지는 20세기 초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삼남 지방의 전형적인 양반집이다

 마을 뒤 숲 가운데 자리 잡은 열화정은 주위의 숲을 그대로 살려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하는

전통적인 한국 조경의 수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정자 옆 연못이 인상적이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이용욱 가옥은 조선시대 양반 가옥의 전형을 보여주는 솟을대문과 담장으로 막아 사랑마당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도록 한 독특한 구조가 눈길을 끈다.

 아늑한 느낌을 주는 이식래 가옥은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대숲과 사람이 사는 집은 초가지만 농기구와 곡식을 보관하는 광을 기와집으로 지어 이색적이다











마을을 나와 뒷산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열화정이 나온다.



아름다운 마을의 분위기를 아직도 간직한 강골 마을의 공동소유로서 산수가 아름다운 마을 뒤 깊숙한 숲 가운데 자리잡았다.

 조그만 실개울을 따라 올라가다 동향하여 일각대문이 서고 그 뒤에 ㄱ자형의 누마루집이 지어졌다.

  전하는 바로는 조선 헌종 11년(1845) 이제(怡齊) 이진만(李鎭晩)이 후진양성을 위해 건립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관리도 안하고있는지

아니면 겨울이라 그런지

썰렁하고 연못도 엉망이지만

애기동백이 흐드러지게 피고 꽃잎이 연못에

떨어진 풍경을 마음속으로 그려본다.




버려진 돌절구에 새순이 돋아나고

그위에 슬프게 떨어진 동백꽃

이미 봄은 우리곁으로 오고있는듯하다.


햇살이 눈부신 오후

스산한 바람은 후두둑 지나가는데

동백은 아직도 만개하지도 못하고...

연못은 물은 말라가고..

예전의 그 화려했던 정자의 모습은 서서히 멀어지는 느낌이다.







한가닥 내려오는 매화향을 느끼며

장흥을 지나 보성까지 봄 맞이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곧 꽃들이 우리를 기다리는 봄이 오는것을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