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금정산 미륵암은 금정산 고당봉으로 오르는 높이가 약 50M 정도되는 거대한 암봉 아래 위치한다.

통일신라시대(10세기말) 의상대사가 범어사를 창건한 해에 원효대사가 세운 절이다.

미륵봉 암봉을 병풍처럼 두르고 자리한 미륵사는 산문이 없는 대사 노덕가리 바위가 좌우에 위치하여

양식걱정은 없다는 말이 전해온다.

미륵사는 당우들의 명칭에서 다른 사찰과 다른 점이 드러난다.

미륵전, 미륵암, 미륵사가 따로따로 서 있는 것으로 미륵암에서 미륵사로 승격되면서

이런 당우의 명칭이 함께 존재하는 모양이다

 

 

 

 

 

원효는 미륵암에 주석하면서 '미륵 삼부경' 중의 '上生經 宗要'를 썼다.

또한 대사는 이곳에서 호리병 5개를 구하여 왜구 5만 병선을 물리치게 했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당시 왜적 첩자를 유인하기 위해 대사가 장군기를 꽂았다는 바위구멍이 지금도 독성각 옆에 그대로 남아있다.

금정산을 불국정토로 일으킨 의상·원효 두 대사의 이야기는

거의 비슷한 내용이 사람들의 입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원효는 '모든 것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이 생사의 번뇌에서 벗어난다(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라는

유명한 가르침을 남겼다.

그러한 대사의 자취가 서린 미륵사는 미륵불과 독성불을 모신 첫손 꼽히는 기도도량으로 이름이 높다

미륵사 한가운데위치한 엽화전

 

뒤편의 거대한 바위가 스님이 좌선하는 모양과 같다고 하여 '좌선바위'로 불리고 있다.

이 바위는 여러 개의 바위들이 모자이크를 한 듯이 어울려 있는데,

해가 지고 난 뒤 바위와 바위 사이의 금(틈새)이 보이지 않게 될 때 전체로 보면 그 형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좌선바위 뒤편에는 미륵불과 닮은 '미륵불을 향해 좌선을 하고 있는 형상의 절묘한 터에

원효는 기도도량을 세운 것이다.

 

 

 

 

 

 

 

 

 

 

 

 

 

 

독성각으로 오르는 좁다란 돌계단 길의 중간 부분에 석간수가 솟아나는 사각형의 샘이 있다.

이 샘에는 '쌀바위 전설'이 예부터 전해온다.

매일 아침 작은 바위구멍에서 한 톨 한톨 쌀이 떨어져 스님이 이 쌀로 끼니를 이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사미승이 한꺼번에 많은 쌀이 나오라고 구멍을 작대기로 쑤신 뒤로 쌀 대신 물이 나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미륵사의 영험한 약수를 마시고

금정산의 봉우리들을 내려다보면 저절로 원효대사의 만물유심조(萬物有心造)처럼,

"마음이 있으면 갖가지의 일이 생기고, 마음이 없으면 갖가지의 일도 저절로 없나니,

모든 일이 마음 갖기에 달려 있느니라." 그렇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오직 마음에 있거나 없을 뿐이다.

마음을 비우면 천하를 준다 해도 티끌 하나만 못한 법이다.

 

독성각에서 보이는 저긴?

오른쪽으로 보이는 저길로 우리가 걸어왔다.

내려갈때도 저길로~

 

 

당겨본 모습~

다음  산행때는 저기로 갈 예정이다~

 

 

 

 

 

 

내려가는길~

다시 임도로 나가서 산성마을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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