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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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시인 박목월이 가사를 쓰고 김순애 씨가 작곡한 〈4월의 노래〉다.

 1960년대 이후 한때 학생들에게 널리 불리던 가곡이다. 

활짝 핀 목련꽃 아래서 연애소설의 백미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던 그 순수함이 정겹다.



목련(木蓮)은 ‘연꽃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라는 뜻이다. 

목련은 봄기운이 살짝 대지에 퍼져나갈 즈음인 3월 중하순경,

 잎이 나오기 전의 메말라 보이는 가지에 눈부시게 새하얗고 커다란 꽃을 피운다.

 좁고 기다란 여섯 장의 꽃잎이 뒤로 젖혀질 만큼 활짝 핀다.





가지 꼭대기에 한 개씩 커다란 꽃을 피우는 고고함으로나 순백의 색깔로나 높은 품격이 돋보이는 꽃이다.


대릉원에 목련이 필 때면

발길이 절로 간다.

아마 늘어진 가지마다 풍성하게 달린 

하얀꽃이  그리운가보다.




 


하얀목련 -  양희은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여라 내 사랑이여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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