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공곶이~바람의 언덕
♧풍경이 아름다운곳♧/풍경이아름다운곳2015. 3. 1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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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룻배공 (鞏)과 땅이 바다로 뚝 튀어 나온 곳을 곶 (串)을 써서 공곶이라 한다
거룻배는 돛이 없는 배로써 옛적에는 구조라에서 이곳까지의 교통수단
이었을 것이다.
공곶이하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노란 수선화의 장관을 떠올린다.
3월이 오면 동백과 수선화가 어우러져 환상의 섬으로 맣은 사람들이 찾는곳.
수선화를 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동백터널을 지나야 한다.
대략 300계단길의 터널 곳곳 양방향으로 창문을 넣어 수선화와 각종 봄꽃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터널의 지붕이자 머리 위에는 애기동백들로 가득 수놓고 발아래로 걸음걸음마다
지천으로 떨어진 동백꽃잎을 사뿐이 즈려 밟고 지나가는 동안
빨간 동백물 들이고 노란 수선화의 방긋한 미소만큼 행복에 겨울듯 하다.
천주교순례의 길이기도 한데 공곶이가 탄생된 역사적 배경이기도 하다.
조선말 대원군의 박해를 피해 들어와 숨어살며 거제를 비롯하여 경상도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한 근거지가 바로 이곳이다.
거제 8경중 한곳.
거제도 일운면 예구마을 포구에서 산비탈을 따라 20여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공곶이는 한 노부부가 평생 피땀흘려 호미와 삽, 곡괭이로 일궈냈다.
동백나무, 종려나무, 수선화, 조팝나무, 팔손이 등 나무와 꽃만 해도 50여종.
4만평이 넘는 농원 곳곳에 노부부의 손길 안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공곶이는 생명의 숲 그 자체다.
또한, 몽돌해안의 파도와 새들의 노래 소리는 찾는 이들의 온갖 시름을 달래며 어루만져 준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봄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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