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봄이 벌써 온것일까?

겨울도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는데...

이미 만발해버린 홍매화에 취해버린다.


                                                                  



                                                                      홍매화(봄꽃연가)/김 치경 작시  


겨우내 길고 긴 기다림이

꽃이 되었을까

메마른 가지 가녀린

 모습으로 있다 하여도

봄이오는 길목에서

 진홍빛 향기 전하리라

화려하지 않아도

소박한 향기 있음으로

햇살 가득한 날 그대에게

내 마음 전하리라

겨우내 길고 긴 기다림이

꽃이 되었을까

시절이 짧아 슬픈 사연처럼

 시들지라도

봄이오는 길목에서

 사랑의 향기 전하리라

마지막 꽃잎으로

그대의 책갈피 속에 남아

시들어도 시들지 않은

 내 마음 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