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천년의 숲 함양 상림공원에 가을을 알리는 붉은 꽃무릇이 활짝 핀날..

전날 지인의 캠핑카에서 멋진 밤을 보내고

이른새벽 안개자욱한 풍경을 기대했지만

화창하기 그지없구나...

 

 

 

 

 

 

숲속으로 스며드는 빛에 정신을 차릴 새도없이

분주히 담아보는 아름다운 풍경들...

 

꽃무릇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곳은 사운정 주변으로, 실개천에 투영된 꽃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이 곳에서 아침나절을 다보낸듯..

 

 

 

 

우리나라에서 보전해야 할 대표적인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함양군의 '상림공원'에는

15일을 전후로 가을 꽃으로 유명한 꽃무릇이 자태를 뽐내고 있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쉼터와 힐링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선비처럼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숲길이 있는 상림 숲은

신라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군수로 재직할 당시 홍수예방을 위해 조성한 인공림이며

선생의 애민정신과 역사의 흔적이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에 설경 등 사계절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새벽 이슬에 젖은 융단처럼  보드라운 이끼숲에서도

처음으로 느껴보는 신선한 기분도 맛본다..

 

 

 

 

 이곳은  다양한 이끼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힐링 테마 공원으로 조성된 이끼원이다

 

 

초록으로 물든 이끼숲을 지나

붉은 꽃무릇을 만나러 가는길

가슴이 설렌다..

 

 

 

 

 

 

이끼원 옆으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큰 나무 아래 습한 환경이 조성돼 이끼가 자생하기 쉬운 장소로 깃털이끼,

쥐꼬리이끼 외에 서리이끼, 비단이끼, 솔이끼, 우산이끼, 봉황이끼, 아기등덩굴초롱이끼 등

다양하고 독특한 이끼류가 심어져 있다.

 

 

 

 

또 이끼와 어울릴 수 있도록 공작단풍나무, 이끼돌 외에 고사리 식물류,

예쁜 야생화를 식재해 상림공원 이끼원을 더욱 아름답고 풍성하게 조성해 

공원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있다.

 

 

 

 

 

 

가을에는 / 박제영시인님

 

가을에는 잠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 수다스러운 준비는 하지 말고

그리 가깝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 아무 데라도

 

가을은 스스로 높고 푸른 하늘

가을은 비움으로써 그윽한 산

가을은 침묵하여 깊은 바다

 

우리 모두의 마음도 그러하길

 

가을엔 혼자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하여 찬찬히 가을을 들여다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