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여행~붉은 꽃으로 물든 표충사 비내리는 풍경 (8월 8일)

 

기나긴 장마..

언제나 끝이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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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길고긴 비내리는날이 이어진다.

붉은 꽃으로 수 놓은 표충사 경내도 

비는 오지만 여행자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짙은 선홍색으로 물든 배롱나무가 그려주는 풍경은 

비오는날 더욱더 아름답다.

 

 

입구에 들어서면 백양상사화 

비에젖어 애처로이 떨고있는...

 

또 다른 색의 상사화도 고개떨구며

슬픈 모습보여준다.

 

 

비에 얼마나 젖어버렸는지.....

 

 

 

 

 

배롱나무

                    홍성운

 

길을 가다 시선이 멎네

길 모퉁이 목백일홍

품위도 품위지만 흔치않은 미인이다

조금은 엉큼하게 밑동 살살 긁어주면

까르륵 까르르륵 까무러칠듯

몸을 떤다.

 

 

필시 바람 때문은 아닐거다.

뽀얀 피부며 간드러진 저 웃음

적어도 몇번은 간지럼타다 숨이 멎은듯..

그 절정 어쩌지 못해

한 백여일 홍조를 띤다.

 

 

 

 

소리없이 내리는 비에 젖은 배롱나무

가는길에 살며시 

꽃잎을 뿌려놓았네..

 

 

 

 

 

 

 

 

 

 

 

 

 

 

 

 

 

 

산사를 물들이는 강렬한 유혹.

비 내리는 산사의 하루는 

너무나 아름다운 날이 된다.

 

 

 

꽃은 떨어지고 없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나무로 남은 배롱나무..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아름다움을 주는 꽃...

 

그 꽃으로 이 여름은 마음까지 붉게 물들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