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 생활과 예술의 공존 별빛이 내리는 겨울밤엔 감천문화마을로...
겨울밤 감천문화마을엔 어둠 대신 별빛이 내린다
감천문화마을이 수천 개의 등불로 캄캄한 밤에도 관광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우리 기억에서 멀어진 옛 골목의 모습을 간직한 감천문화마을은
오는 12월 25일까지 집등 전시를 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집 한 칸이 아쉬웠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이 녹아든 산복도로 마을에 집등은 위로와 희망일 것이다.
감천문화마을은 1949년에 부산 인구가 47만 명이었다가
6.25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으로 인해 100만 명까지 늘어나면서 산등성이 비탈을 따라
그대로 올라 않은 1,000여 채의 판잣집 마을이다.
마을이름 감천은 '물이 달고 좋다'는 의미라고 한다.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색감의 지붕들이 서로 이마를 맞대고 좁은 골목이 얼기설기 연결하고 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사생결단(2006, 류승범 황정민 주연)’을 비롯해
‘마이 뉴 파트너(2008, 안성기 조한선 주연)’, ‘히어로(2010)’ 등에 등장했다.
감천집등 전시는 마을 주 탐방로부터 아랫마을까지 건물을 사이에 두고 8000개의 등불이
두 달여간 마을을 환하게 밝히는 행사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감천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집등 만들기 체험행사에 참여해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든
등불이라 더 뜻깊은 행사인듯하다...
감천집등은 오후 5시에 점등해 밤 9시가 되면 불이 꺼진다.
다만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하늘전망대는 기존 운영시간대로 오후 6시면 입장이 금지되고,
전시장 역시 같은 시간 문을 닫는 게 원칙이다.
행사 기간에는 일부 전시장과 기념품숍, 식료품 가게들이 그날그날 관광객 방문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을 유연 조절한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