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울릉도 독도여행

울릉도 독도여행 2일차~산림청 선정 100대명산 성인봉 정복(3월 2일)

코스모스 가을 2019. 3. 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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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눈 내린 성인봉 등반은 너무나 위험하다..

90명 일행중 40여명만 오른 

죽음의조에 합류~

사실 시작은 쉽게 생각했지만 

오를수록 너무나 험난하고

너무나 위험해서 한 순간도

방심할수 없었던길이다.








성인봉은 산정에 화구가 다로 없는 외륜산으로 북쪽에 거대한 칼데라인 나리분지가 있고

그 사이에 중앙화구인 알봉이 솟아있다.

기반암은 조면암 응회암 집괴암으로 이루어져있다.

개석을 많이 받아 기복이 심하며

중앙부의 산정으로부터 유년기 장년기의 침식곡이 해안을 향해 방사상으로 발달해있다.


북쪽 사면의 원시림 지대에는 특산식물 36종을 포함해 300여종의 식물이 분포해

1967년 천연기념물 제 189호로 지정되었다.

도동리~관모봉~정상~나리분지~천부리

도동리~관모봉~정상~관모봉~봉래폭포~저동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산정에는 섬조릿대숲

너도밤나무숲 섬단풍 섬피나무 솔송나무 등의 특산주종이 섞여있다.

초지에는 큰노루귀 섬말나라 등 특산초본식물이 자라며

섬바디와 같은 희귀종이 있다.


남쪽의 서면 남양리로 내려가는 계곡에는 일색고사리 섬잣나무 등이 자라며 

나리분지로 내려가는 길에는 울릉국화 나도고추냉이등이 자란다.







나리분지에있는 투막집 

눈이 많이 쌓일때는 3m까지 쌓이는 나리분지의

특성에 맞춰 지어진 울릉도 고유의 

재래식집이다.

나리동 투막집은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257호로 지정되어있다.





나리분지는 사방이 500m 내외의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넓은 평야지대이다.





알봉둘레길 가는길...








화산분화구로 생긴 나리분지 남쪽에 있는 알봉분화구 



암봉 분화구 한바퀴도 제법 크지요. 





알봉은 바라만보고 다시 돌아 나와

성인봉으로~~







알봉은  약 80년 전 전라도 사람들이 나선을 타고 

울릉도에 미역을 따러 와서 새로운 배를 만들어 갔는데

나무를 베러 산에 가보니 산봉우리가 마치

새의 알처럼 생겼다해서 알봉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나리분지에서 바라본 성인봉 능선 



성인봉가는길


성인봉 산행은 쉽지않다

1000m에서 16m가 모자라는 해발고도를 

에누리없이 올라아하는데다

경사기 심해 다리품깨나 팔아야한다.


나라분지에서 출발하여 성인봉 찍고 도동항으로 내려서는 길은 

약 10km 거리

나리분지의 고도는 380m정도 



분기점인 신령수까지 평탄한 산길 

2km정도이다.




해발 983.6m의 성인봉은 산의 모양이 성스럽다하여

성인봉이라 부른다.

울릉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형제봉 미륵봉 나리령 등 크고작은

산봉우리를 거느리고있는 성인봉을 올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울릉도의 진산이다.






흰머리도 검게 만든다는 신령수 도착 

이 물을 마시면 50년은 젊어진다나....





신령수 한잔 마시고 젊은 기운으로 힘차게 출발합니다.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189호로 지정된 울릉도 원시림으로

빨려들어간다.


봄의 기운을 그대로 마실수있는 고로쇠가

여기저기...


파란 하늘도 눈이 부신다.



성인봉 가는길 계단 이 시작된다.

미치도록 계단을 오르고 싶으면 성인봉을 올라라.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길.

약 1800개 정도라는데 믿을수없다...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계속 올라라...

무상무념 

..







내려다보는 계단길.

아무생각들이 없는듯...





알봉 전망대 도착이다.

내려다보이는 나리분지와 알봉 ...

시원한 조망터에서 한숨 돌리고..







다시 성인봉 정복을 꿈꾸며 올라라... 

멋지게 그림자를 드리워주는 원시림의 기운을 받으며 진행..




이렇게 아름다운 설산의 풍경은 처음이다.

한 폭의 풍경에 넋을 잃는다.

모두들 탄성을지르는 아름다운 그림..






옆으로 한발만  잘못 디디면 계곡으로 떨어져버리는 좁은길의 연속,..





계단은 끝도 없이 이어진다.



발목까지 빠지고 

조금만 비켜가면 무릎까지 빠지고...

험난한 성인봉 가는길..

겨울 성인봉 산행은 이래서 힘들다하는가보다.


나무를 감고 자라는 저 담쟁이는 100년은 더 넘은거같다.

약성이 끝내줄텐데...

자꾸만 욕심나는 덩쿨이다.


덥다 

덥다.

눈 위에 앉아 열기를 식히는중 



계단길은 이미 사라지고..

누군가 러셀로 만든길로 가는중.


담쟁이가 자꾸 눈에서 사라지지 않는구나. 




잡고 오르지 않으면 올를수가 없다 .

자꾸만 옆으로 기울어지는 길.

넘어지면 끝이다.


이날 40대 남성이 굴러 덜어져 저 밑 계곡에서 몇 시간만에 

구조되었다는 뉴스도 나오더라..



계단도 눈 속에 묻혀 끝만 살짝 살짝 보인다.



저기 드디어 정상이구나.


하산길도 만만치 않는듯...


정상에 서면 누구나 올라올때의 힘든건 

다 잊어버린다.



이렇듯 평온한 표정이니.






열기도 사라지고

갑자기 추위가 몰려온다.




마음껏  정상을 즐겨보자.


하산은 더 어려운데..

미끄러지듯 내려오는길..

아이젠은 소용도 없네.

디디면 그대로 미끄러지고.


눈 산을 즐기고 

또 즐기고..

올 겨울 마지막 눈산행이님 만큼 

오늘의 흔적을 남겨보자.


위험하고 또 위험한 하산길은 

사진을 남길수가 없었다.

스텝이 꼬이면 그대로 계곡으로...


하산 거의 마지막 목교에서..


이제 눈길은 거의 끝나고 ..

지루한  흙길이다.

위험한  눈 길을 다 내려오니 급격히 피로함이 몰려든다.

하지만 무사히 모두 완주함에 감사드리고

3월의 성인봉 탐방에 대견함까지..


내려다보이는 도동항이 너무나 반갑다.


울릉도


유치환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한 물굽이에

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레 더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항시 사념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자나 새나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 새없이 출렁이는 풍랑따라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올 적마다 

어린 마음 미칠 수  없음이

아아,이렇게도 간절함여!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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